여론광장
엄마는......
 안개꽃
 2002-03-27 13:01:32  |   조회: 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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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평생을 행복하더군요.

남들은 그렇게도 행복해 보이더군요.

그러나, 당신은 왜 그리도 서러워 보이나요.

당신은 왜, 그리도 애처로워 보이나요.

앙상한 뼈가 왜 그리도 가슴을 아리게 하나요.

남편 잃고 아들네, 딸네, 돌아다니시다가

눈치 보이신다며, '조그마한 방한칸만'하시더니,

그 소원 이루어져 따뜻한 보금자리 마련하고,

어린아이처럼 밤 잠 설치시더니,

너무 좋아 고맙다고 우시더니,

옛날 처럼 따뜻한 찌개에 밥해서 줄께라고

말씀하시더니, 그 좋은 보금자리 놔두고

보름만에 쓰러지셔서 꼼짝 못하고 누워만 계시나요.

그 좋은 보금자리 그리워서 어떻게 이 낮선곳에

누워 만 계시나요.

평생 소리내어 울어 보지 못하시고,

평생 소리내어 자식 야단 한번 못 치시더니

이제는 말씀조차 못하시나요.

자식에게 미안하다고 면목이 없다고 하시더니

이제는 자식 얼굴도 몰라 보시나요.

엄마,

당신이 말씀 안 하셔도 그 가슴 알것 같아요

당신이 표현하지 않아도 그 몸짓 알것 같아요

당신이 소리내어 울지 않으셔도 그 멍울 알것 같아요

엄마,

평생을 사시면서 이렇게 좋은 날이 없구나 하시더니

그래 그 행복이 70평생 넘게 살아온 그 긴긴 날 중에

당신께 주어진 행복은 보름이란 말인가요.

엄마,

나도 당신과 같은 삶을 살겠지요

그러면서도 아니라고 당신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큰 소리 치겠지요.

자식에게 모두 희생하고, 이제는 앙상한 뼈만남아

가실 날만 기다리시겠지요.

사랑해요. 감히 어떤 말에도 당신의 그 희생을

담아 낼수는 없지만 딱히 대신할 말이 없어요

당신의 그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이며 사랑해요.

영원히 당신이 기뻐하시던 그 보름을 못 잊을 거예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후론...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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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머 니 . . . . . . .죄송해요.........




































Anne Murray - You need me






2002-03-27 13: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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