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서천의 노무현 대통령 추모식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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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23 12:42:08  |   조회: 3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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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자유게시판에서 펌.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서천군에서도 몇몇 사람과 단체가 이틀에 걸쳐 추모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는 이들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온전하게는 아니더라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그가 하는 일에 지지도 보냈었고, 서거 후 이런 저런 서적들을 통해 좀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 바보라 불리던 노무현이란 분의 삶은 불의한 언론 조선일보와의 투쟁이요, 중앙 권력과의 투쟁이요, 독재와의 투쟁이요, 기득권과의 투쟁이었다는 것입니다.한 때 노무현과 같은 당적을 가졌다고 해서 노무현의 사람이고, 민주운동가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서천의 현실을 보자면, 가장 노무현스러워야할 나소열 군수는 순간순간 MB스럽기 짝이 없고, 권력에 맞서 민중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대변해야할 사람들은 그 언저리에서 각종 사업의 기득권층이 되어 실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시민정신으로 민주사회를 위해 일해 헌신은커녕 민주의 탈을 쓰고 서천의 권력으로, 서천의 기득권으로, 같은 당적을 가졌다하여 비판 없이 맹종하며 서천독재에 합류하는 양상을 보게 됩니다.

저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단지 노란풍선을 가졌다 해서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니, 자성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서천의 권력이라 규정합니다. 실리를 위해 우수마발들을 다 끌어들여 노무현을 모욕하는 일, 또 정체성을 속이고 권력에 편승하기 위해 슬쩍 발을 들여 놓는 행태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연민으로 무던히 참고 또 참으며 공개적인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나 권력에 편승하지 못하고 인간 노무현을 존경하는 사람으로서 이제 용기를 내어 말합니다.

민중으로부터 부여 받은 권력을 권력의 재창출 목적에만 이용하는 사람은, 그게 대통령이든 군수든, 군의원이든, 그 언저리에서 녹을 얻어먹는 자든, 다시 권력을 가질 자격이 없습니다.
2011-05-23 12: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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