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문화유산 살펴주길
서천의 문화유산 살펴주길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10.13 00:00
  • 호수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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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서천문화원 원장

뉴스서천의 ‘우리 고장의 문화재 탐방’ 연속 취재에 ‘찬사’를 보냅니다.

첫 번째 취재에서는 문화재 탐방을 개관하였고, 두 번째에서는 산성을, 세 번째에서는 성곽과 읍성을, 네 번째에서는 탑을, 다섯 번째에서는 무형문화재를, 여섯 번째에서는 향교를, 일곱 번째에서는 사묘(私墓), 재실, 회화류, 소조불(塑造佛)을 취재하여 게재하셨습니다.

이상 일곱 번의 기사를 통하여 ‘서천군에 보존되고 있는 지정문화재’ 중 상당 부분을 섭렵하였습니다. 남아 있는 문화재는 마량리 동백나무숲, 서천 이하복 가옥, 서천 이하복 가옥 안채, 서천 이하복 가옥 사랑채, 서천 이하복 가옥 고방채, 가정 목은 선생 문집판, 한산 소곡주, 서천 대목장, 서천 부채장, 이상재 선생 생가지, 이색 선생 묘 일원, 문헌서원, 이색 신도비입니다. 앞으로 계속 심층 취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재한 사진 한 장 한 장은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서천에는 아직 등록되지 않은 동산 문화재를 발굴해 내야 할 여지도 많습니다. 중요한 곳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풍옥헌, 화산서원, 옥산사, 옥남사, 청덕사, 검산사, 청절사, 충양사, 흥산사, 도충사, 예산 장씨 문중, 나주 나씨 문중, 안동 권씨 문중, 한산 이씨 문중, 부여 서씨 문중, 이기원 가(家) 소장문서.

심혈을 기울여 문화재를 탐방하고 계시니, 간과하기 쉬운 문화유산도 살펴 봐 주시기 바랍니다. 향토문화가 현재의 우리와 직결되는 한 예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서울대학교가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2차 예시문항을 발표했는데(2006. 6. 8), 거기에 진명(震溟) 권헌의 ‘묵매기(墨梅記)’가 제시되었습니다. 작자 권헌은 서천 출신 문인입니다(1988년판 서천군지 708쪽 참조). ‘묵매기’의 앞부분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매화 또한 초목 종류이어서 그리기가 참으로 어렵다. 보통 가지와 줄기가 굽어 용과 뱀이 뒤얽힌 것 같은 것을 매화의 극치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

매화의 풍치와 신비함이 어우러져 흰 달빛이나 백설이 씻긴 것 같아, 이것들이 충분히 마음에 와 닿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 매화의 지극함이다. 매화의 가지와 잎은 논할 필요가 없다.” (梅亦草木之類 而最爲難畵 盖其枝幹屈曲 以至於龍蛇錯落者 非梅之至也 風神앙鬱如月皎雪灑 可以意會而心得者 梅之至 而枝葉不論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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