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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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01.05 00:00
  • 호수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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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현
서천군보건소 내과전문의

기침은 기도의 과도한 분비물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신체의 중요한 방어이기전, 타인에게로의 감염 확산의 중요한 매개 인자이다. 기침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기(common cold)는 인간을 이환 시키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대부분 일차 의료기관을 찾는 대상이 되고, 8주를 넘어 지속적으로 환자를 괴롭히는 원인 모를 만성 기침은 의사를 찾는 흔한 원인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침이 있을 경우,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급성(acute), 아급성(subacute), 만성(chronic)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환자가 고혈압 약 복용자(고혈압 약 중 일부 환자에서 기침을 유발 할 수 있음), 흡연자, 심각한 전신 질환자 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1. 급성 기침(3주 미만)

급성 기침은 감기와 같이 대부분 일시적이다. 그러나 간혹 폐전색증(폐혈관이 막히는 질환), 심부전, 폐렴 같은 질병과 연관되어 있는 수도 있다. 이런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면 감기와 같은 급성 상기도 감염, 하기도 감염, 천식, 기관지확장증, 만성폐쇄성폐질환 혹은 상기도 기침 증후군의 악화일 것이다.

2. 아급성 기침 (3주~8주)

우선 기침이 확실한 선행 호흡기 감염 후(최근 감기나 폐렴 등으로 치료 받은 병력)에 나타났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아급성 기침은 흔히 상기도 감염으로 시작하지만 기침이 오래 지속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기침의 발생 기전은 지속적 후비루(코 안이나 부비동의 분비물이 인두로 흘러내리는 것), 상기도 자극, 분비물 증가에 의한 점액 증가, 혹은 기관지 과민성이다. 세균성 감염이 존재할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에 치료해야 한다.

3. 만성 기침(8주 이상 지속)

만성 기침의 원인은 급성이나 아급성 기침보다 더 복잡한 문제로 한 가지 이상의 원인이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다. 만성 기침을 보이는 환자 중에는 비흡연의 건강한 사람도 많이 있다. 흉부 X선 사진이 정상이며, 비흡연자로서 고혈압 약(ACE inhibitor)을 복용하지 않는 기침 환자의 흔한 원인은 상기도 기침 증후군, 천식, 비천식성 호산구 기관지염, 위식도 역류질환 등이 있다. 또 상기도 기침 증후군의 원인은 알레르기성 비염, 부비동염, 약물 유발성 비염 등 다양하다.

특히 환자가 고혈압약 복용 여부, 흡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는 담당 의사와 상담 후 기침의 시작이 약 복용 시기와 일치 하는지 알아보고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한다.

만약 고혈압 약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경우 의사와 상담 후 복용을 중지하면 대개 수일에서 약 2주 후에 소실된다. 그리고 현재 흡연자이면, 금연이 거의 언제나 효과적이고 1개월 내에 기침이 소실된다. 이처럼 기침이라는 단순한 증상 하나에도 경한 질병에서부터 중증의 질병까지 여러 질환들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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