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중이염
급성중이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01.26 00:00
  • 호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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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성 기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아이들이 감기를 앓다가 귀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로 소아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다가 밤에 잠을 깨어 귀가 아프다고 울거나 보채면 급성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 중이염은 대부분 5~6세 이하의 소아에서 나타나고 이중 1~2세 경에 가장 많다. 계절로는 감기가 많은 가을과 봄에 걸쳐서 흔히 생긴다. 3세가 지나면 중이염의 발생 빈도가 감소하게 되고 어린 소아일수록 중이염이 잘 오는데 이는 목과 귀의 구조가 성인과 달라서 병원균이 쉽게 귀로 넘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은 귀가 아프거나 막힌 듯이 먹먹한 느낌이 든다. 의사 표현이 안 되는 영유아에서는 보채고 잠을 안 자거나 열이 나면서 잘 안 먹는 증상을 보이다가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귀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게 된다.
 
중이염이 시작되면 초기에는 중이내의 점막이 붓고 이관이 막히면서 고막이 충혈된다. 고막과 점막의 염증이 진행되면서 귀에서 누런 분비물이 흘러나오고 통증과 난청을 호소하게 된다. 이어 분비물의 양상이 고름으로 변하면서 중이내의 압력이 높아지면 귀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열이 나는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 전신의 안정이 필요하며 병원을 방문하여 약물 처방을 받아야 한다. 급성 중이염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충분한 기간동안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보통은 10일에서 2주 정도 치료받아야 하는데 치료 중 귀의 통증이 없어졌다고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중이염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만성중이염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의사의 권유에 따라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치료받는 것이 좋다.
 
급성 중이염의 원인은 대부분 감기가 원인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감기에 들면 조기에 치료를 받고 귀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하여야 한다. 축농증이나 편도염, 아데노이드 질환이 있으면 이에 관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에는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중이염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생후 6개월 이상부터는 밤중 수유를 하지 않는 게 좋으며 수유할 때는 뉘여서 먹이지 말고 앉힌 자세로 안아서 먹이는 것이 중이염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약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음에도 잘 낫지 않는 중이염의 경우는 고막을 절개하거나 환기관 삽입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계속 반복되는 중이염일 때는 알레르기에 의한 염증일 가능성이나 면역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 필요하다면 검사를 받아 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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