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의 치료
소아비만의 치료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03.02 00:00
  • 호수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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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기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소아비만의 치료에 사용되는 방법은 대부분 성인의 경우와 유사하지만, 치료의 목적이 성인의 경우와 다르다. 소아에서 비만 치료의 중요한 목적은 성인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비만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강과 성장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표준체중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소아와 청소년기 비만의 치료에 이용되는 방법들은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교정 요법, 교육, 부모의 도움과 참여 등이 필요하다.

식이요법은 소아비만 치료방법 중 가장 중요하다. 일주일 동안 섭취한 식품을 일기로 기록하여 현재 식사량이나 식사습관의 부적절한 점을 찾아서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비만 관리의 시작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문적인 지식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을 짜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식이요법은 영양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론적으로는 식이요법을 통해 섭취열량을 줄이기만 해도 체중감량을 할 수 있지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운동요법을 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처음부터 힘든 운동을 하게 되면 실행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은 비활동적인 시간을 줄이는 것부터 권유하는 것이 좋고 결과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는데도 성공하기가 쉽다.

즉 텔레비전을 보거나, 전자오락을 하는 시간을 줄이고, 승강기를 타기보다는 걸어서 계단을 오르며, 집안일을 할 때 남에게 시키기보다는 직접 하며, 집안에서 놀기보다는 밖에 나가서 놀도록 유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선택할 때도 처음부터 심한 운동보다는 중간 정도의 활동량이 있는 운동을 하루에 20~30분씩 하면서 차차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동교정요법은 비만아동의 식사습관이나 운동량에 대해 잘못된 점을 깨닫게 만들고, 그러한 행동을 교정하여 보다 건강한 생활방식으로 바뀔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영양교육이나 신체적 활동에 대한 행동교정, 태도변화 등을 통해 비만 유발 요인을 피하도록 생활을 교정해 주는 것이다.

비만아가 과식을 하게 만드는 환경이나 자극을 피하게 만든다. 음식물은 가능한 조금씩 구입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음식은 꼭 정해진 식사시간에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도록 하며, 텔레비전이나 책을 보면서 먹지 않도록 한다. 음식은 한번만 덜어서 먹도록 하며, 이후에는 음식을 치우든지 식탁을 떠나도록 배려한다.

식습관의 행동교정으로는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며, 한번에 조금씩 천천히 먹도록 지도하며 음식물을 남기도록 유도한다.

신체적 활동에 대한 행동교정으로는 가능한 비활동적인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즉 텔레비전 시청시간을 줄이고, 그 주일의 운동 목표를 정한 후, 기록하고 제대로 시행하는지 관심을 가져야하고 격려해준다.

또한 비만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나 열등감을 긍정적인 것으로 만들어주도록 노력하며, 체중조절이 잘 안될 경우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회를 제공하는 쪽으로 유도한다. 비만아동이 목표를 잘 이루기 위해서는 비만아와 그 부모에 대해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격려와 칭찬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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