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종양)표지자
암(종양)표지자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03.09 00:00
  • 호수 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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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현서천보건소 내과전문의 암은 1998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전체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암의 전체 사망원인 비율이 증가하고 향후 사망하는 3~4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하게 된다. 지난 2월 칼럼에서 암의 조기진단과 예방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 했다. 이번에는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혈액 검사의 하나인 암(종양) 표지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아마도 종합건강검진을 해본 사람은 한번쯤 아래의 용어를 접해 봤을 것이다. 주의할 것은 암 표지자 검사 수치가 상승했다고 해서 암으로 진단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러 가지 중 대표적인 5가지 정도를 알아본다.
1. AFP(alpha-fetoprotein)
알파태아단백질로서 간암과 생식세포종에서 상승이 관찰된다. 이외 정상임신, 양성 간질환(간염, 간경화) 등에서도 상승이 관찰 되며 드물게는 췌장암, 위암, 대장암, 폐암 등에서 간전이 없이 상승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검진 대상은 남자 30세, 여자 40세 이상으로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와 간경변 및 간암 발생 고위험군에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2. CEA
CEA는 대장암세포와 태아의 대장점막, 췌장, 간세포와 관련된 당단백질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정상범위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에서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췌장암, 위암, 폐암, 유방암 등과 간경화, 염증성 장염, 만성폐질환, 췌장염 등의 양성 질환에서 상승한다고 한다. 또 정상인의 3%에서 CEA의 상승이 발견되며 흡연자에서는 19%에서 상승이 관찰된다고 보고 되고 있다.

3. CA 19-9
CA 19-9은 위암21~42%, 대장암 20~40%, 췌장암71~93%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대장암이나 위암의 표지자로는 이용되지는 않는다. 이외 췌장염, 궤양성 대장염 등의 양성 질환에서도 상승될 수 있다.

4. CA-125
CA-125는 난소암과 림프종에서 상승될 수 있다. 드물게는 자궁내막암, 췌장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에서도 관련이 있다. 이외에도 월경, 정상임신, 복막염 등의 상황에서도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다.

5. PSA(Prostate-specific antigen)
PSA는 전립선암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이며, 국내에서도 노령인구의 증가와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전립선암 발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PSA(전립선특이항원)는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등의 양성 질환에서도 증가되며 일부 전립선암에서는 증가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현재 직장수지검사와 혈액내 PSA 검사를 병용하여 여명이 10년 이상인 남성에서 1년 간격으로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PSA 수치는 연령별로 정상 범위가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암 표지자로 알려진 여러 혈액검사가 모두 암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알아야 할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 추천되지 않는 많은 검사와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이로 인한 고통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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