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이 누구예요?”
“월남이 누구예요?”
  • 김정기
  • 승인 2002.07.18 00:00
  • 호수 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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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지역 인물·역사성 ‘깜깜’
서천지역 청소년 상당수가 서천의 역사와 인물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 학교차원의 향토교육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현재 학교차원에서 이뤄지는 향토교육은 초등학교 3∼4년 사회과목에 지역교과 과정이 유일하나 이 마저 교육시간이나 현장체험 중심의 교육은 미흡한 상태이며 중·고생의 경우엔 지역과 관련한 학과시간이 아예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 일부 청소년들의 경우 ‘월남’선생이 누구인지 모르는 학생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역사교과서에 기록된 일반적인 사실만 암기하고 있을 뿐 서천과 연관이 깊은 목은 이색과, 이동백 명창, 문헌서원 등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ㅅ학교에 재학중인 김모군(16)과 이모군(16) 등은 학습성적이 중상위권임에도 불구, 문헌서원과 월남 선생을 아느냐는 질문에 “글과 관련된 서원이 문헌서원으로 생각된다”며 “월남에 대해 들어 봤는데 서천 사람인지 몰랐다”고 답해 향토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덧붙여 김군은 “시험에 나오지 않은 문제가 아니면 사실 별다른 관심도 없고 잘 알지 못한다”며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이면 당연히 대다수 학생들이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양모씨(33)는 “요즘 학생들은 틈만 나면 컴퓨터 오락에만 매달려 있어 지역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며 “지역인물과 지역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한 학교차원의 향토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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