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체험 이대로 안돼”
“갯벌체험 이대로 안돼”
  • 윤승갑
  • 승인 2002.07.25 00:00
  • 호수 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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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매주 3~4천명 몰려, 자원 고갈 우려
생태관광자원으로서 중요한 군내 해안의 갯벌 생태계가 무분별한 남획과 채취로 인해 심하게 파괴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내해안 갯벌 생태계는 전국어디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동·식물과 어패류 등이 자생, 전국 각지 외지인으로부터 어패류를 채취하거나 갯벌 체험장으로 인기를 모으며 주말이면 3천∼4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실정.
이렇듯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무분별한 해양자원의 남획과 채취가 이어져 어업인들의 경제적 손실 우려가 뒤따르고 있는가 하면 귀중한 관광자원도 고갈, 사장되고 있어 다각적인 관광자원 보존·개발과 더불어 어민경제에 보탬이될 수 있는 계획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이에 따라 지난 98년부터 비인면 선도리를 중심으로 서면 월하성, 장항지역까지 지선어업인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어업면허지역 20건 5백ha를 지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에도 불구, 군내 해안의 우수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어패류 등 어족자원의 채취를 위한 가족단위 관광객이 크게 증가해 어족자원 고갈과 상실을 우려하는 지선어업인의 반감이 뒤따르고 있다.
또한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반면 유입에 따른 관광객 편의시설 등이 크게 부족, 머무르게 하는 관광객 유치 계획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관광객을 붙잡기 위한 시설확충은 물론 주민소득창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업인 조모씨(50·마서면 송석리)는 “어패류 채취 관광객이 일일 1천명, 주말휴일에는 3천∼4천명 정도 몰리고 있어 쓰레기 문제 등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양자원의 보존과 더불어 어민이 경제적 이익을 남길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어패류 채취를 위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지선어업인들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어촌마을 개발 등을 통해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다양한 계획과 함께 해양자원 보존도 병행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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