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황반변성
노인성 황반변성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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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지/서울안과 원장

망막은 마치 카메라의 필름처럼, 눈 속에 들어오는 빛의 영상이 초점을 맺는 장소입니다. 이런 망막의 중심부가 황반부이며, 황반변성은 황반부가 손상을 받아서 중심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이며, 사물을 옆으로 즉 주변부 망막으로 보게 됩니다.

황반변성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연령증가에 의한 노인성황반변성이며 건성과 습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건성노인성황반변성은 노화에 의하여 황반부조직이 얇아지거나 위축되면서 손상되는 것이며, 대부분의 노인성황반변성은 이러한 종류에 해당됩니다.

이에 비하여 습성노인성황반변성은 비교적 드믈게 발생하는 편이지만 혈관변화에 의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훨씬 더 심한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정상 황반부는 눈바닥에 영양을 공급하는 섬세한 혈관들로부터 얇은 막에 의해서 분리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노화과정에 의하여 이러한 혈관들이 터지거나 누출됨으로 반흔조직이 생기게 되고 비정상적인 신생혈관, 여기서 생기는 혈액과 누출액은 황반조직을 파괴하며 더욱 심한 반흔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 외 유전,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나, 외상, 염증, 감염 등에 의하여서도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 증상은 사람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느끼게 됩니다. 한쪽 눈이 정상이고 다른 쪽 눈에만 황반변성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불편한 증상을 초기에는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수년동안 아무 불편없이 지내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대부분 한쪽 눈씩 발생하기 때문에,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환자가 불편한 시력저하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양안에 모두 황반변성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글읽기와 정교한 작업이 매우 어렵게 됩니다. 그 외 색각 감별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직선이 휘어져 굽어보이거나, 중심부가 주변부에 비하여 더욱 심하게 꾸부러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중심부가 검게 보이거나 비어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황반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시기는 시력이 현저히 떨어진 이후입니다.

황반변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정기적인 눈검사를 실시하여 조기발견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특히 가족중에 망막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 안과진찰이 더욱 필요합니다.

유감스럽게도 가장 흔한 퇴행황반변성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삼출황반변성 중에 황반 주변부에 신생혈관이 있는 경우는 조기에 레이저치료를 실시하면 진행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레이저는 누출되는 막의 구멍을 막아주고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시력이 저하되는 과정을 지연 시켜 주거나 진행을 막게 됩니다. 그러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들이 더 악화될 수도 있으며, 재발의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삼출황반변성 중에 황반 중심부에 신생혈관이 있는 경우는 광역학치료법으로 황반 중심부의 신생혈관을 폐쇄시켜서 중심시력을 보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적용하여 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선택적으로 적용하여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효과를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며 다만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이나 약물요법은 아직 실험단계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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