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각막
원추각막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8.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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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성 지
서울안과 원장

원추각막은 비염증성의 각막중심부확장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각막중심부가 점차 얇아지며 뾰족해지고, 각막의 형태가 뒤틀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추각막의 빈도는 전체 인구의 0.15%~0.6%정도이고 10대에 빈발하며, 시작되는 평균 연령은 16세 정도입니다. 대부분 양측성(90%)이며 비대칭적으로 시작되는데 대개 한쪽 눈 발병하고 평균 5년 후 반대편 눈에 발병 합니다. 5∼7년간 활발히 진행된 후 수년간 잠잠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활동기에는 각막의 변화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콘택트 렌즈처방도 3∼4개월마다 교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유전성으로 생기거나, 다운 증후군, 아토피성 피부염, 망막색소상피 변성증 또는 봄철 각결막염 등에 합병되거나 눈을 심하게 비비는 경우에 생길 수 도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초기에 시력 장애가 나타나고 차츰 진행되면서 각막의 돌출이 커져 원뿔처럼 튀어나옵니다. 때로는 돌출되어 얇아진 각막에 부종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각막의 탄력성 조직이 균열을 일으켜 각막 중앙부에 상흔이 남을 수 있습니다.

중등도 이상으로 많이 진행된 원추각막의 진단은 비교적 쉬우나 초기의 원추각막은 진단이 어려워 놓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병력을 물어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면, 너무 자주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처방이 바뀐다거나, 양안에 시력 및 굴절검사의 차이가 아주 심하다거나, 갑자기 심한 난시가 생기거나 또는 정확히 처방하였으나 환자가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한 번쯤 의심을 해야 합니다. 원추각막은 세극등현미경 검사, 각막형태검사를 하게 되면 진단이 가능하고, 각막형태검사로는 각막곡률반경검사, 각막지형도검사 등이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검사 방법들이고 그 외 다른 장비들을 사용할 수 도 있습니다.

원추각막의 치료는 먼저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며 심한 난시로 인해 시력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구면 혹은 비구면 산소투과성 하드 콘택트렌즈로 또는 원추각막용 특수렌즈로 교정합니다. 또 콘택트렌즈를 착용해도 교정이 되지 않을 경우라면 각막 만곡도를 가질 수 있도록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각막이식수술을 받을 경우 80~90% 정도는 유용한 시력을 얻을 수 있지만 수술 후 각막난시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각막의 상태가 안정된 후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교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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