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함께 오는 호흡기 질환
황사와 함께 오는 호흡기 질환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8.03.10 00:00
  • 호수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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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 원
열린이비인후과 원장

황사 현상은 봄철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사막지대에서 흙먼지가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황사는 급속한 공업화로 아황산가스 등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중국에서 날아오므로 오염물질이 섞여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 카드뮴, 납, 알루미늄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합니다.

황사는 점막을 파고들어 호흡기, 눈, 피부 등 공기와 직접 만나는 신체의 외부에 영향을 줍니다. 황사는 여기에 들러붙어 알러지와 과민반응을 일으키며 대표적인 질환은 호흡기 질환으로 콧물, 재치기, 코막힘이 생기는 비염, 인후통, 음성장애를 유발하는 인후두염 등으로 기관지와 폐에 영향을 주어 기침, 가래, 호흡장애가 나타나곤 합니다. 그 외 피부 및 안구에도 영향을 주어 자극성 결막염,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합니다.

황사철에는 면역력이 약한 소아, 노인 분들에게는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황사 먼지를 멀리하는 것입니다. 황사마스크도 먼지를 다 차단할 수 없으므로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는 창문을 잘 닫아 외부의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집안 구석구석을 자주 물 걸레로 닦아주고 적당한 습도 조절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황사 먼지가 피부와 접촉하지 않도록 미리 크림이나 로션 등을 발라 보호막을 만들고 마스크와 모자, 목과 팔을 덮는 긴소매 옷을 입어 먼지가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면 샤워와 양치질을 하고 소금물로 입속을 깨끗이 씻으며 옷, 신발, 가방 등도 잘 털어 먼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황사철에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체력관리가 중요하므로 수시로 물을 마시면 코, 목,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체내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올해에는 특히 황사가 심할 것이라 하니 황사철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황사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황사철에 발생한 호흡기 질환은 같은 병이라도 증상이 더욱 심할 수 있으니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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