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8.05.05 00:00
  • 호수 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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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줄

대한민국이 어쩌다 공무원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되었답니다. 서천군은 예외일까요? 4월에 16명을 선발하는 서천군지방공무원 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에 219명이 응시 했답니다. 그거 참, 공무원들은 입버릇처럼 박봉이라고 투덜대는데 참 묘한 일입니다. 그렇다치고, ‘특별임용시험’이란 게 대체 뭘 의미한답디까? 줄 잘 대서 여기저기 ‘알 박기’한 계약직·임시직 친인척들 공식적으로 정규직원 만들어 준다는 뜻은 아니겠지요? 에이~설마!


둘. 남의 집 땡감이 맛있다?

이웃집 담장너머 파란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붉게 익은 감, 고놈의 때깔이 얼마나 곱던지,  몰래 따서 베어 물면 아니나 다를까 땡감. 하긴 땡감도 잘 깎아 말려 곶감으로 푹 익혀 연시를 만들면 되시겠습니다만. 몇 년은 뜨내기 장사꾼 모셔다 사무실이며 집 얻어 주더니, 이번에는 음악영재육성 한다며 예술가를 모셔다 집도 지어주고 음악회도 한다는데, 2억3천만원쯤 쓴다는데, 그 영재들이란 것이 외지 아이들이 태반이라. 현대 문단에서 농촌문학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박경수란 분의 문학 산실이 남의 손에 넘어가 헐리든 말든, 내집 단감보다 남의 집 땡감!


셋. 실종

지난해 추석 무렵 종천에서 실종된 어르신, 또 올 1월 집은 불타고 온데간데없으신 어른, 요양병원에서 실종돼 객사하신 어르신, 며칠 전 화양에서 실종되신 어르신, 같은 날 길산천의 난데없는 변사체까지, 카센터화재 살인사건은 아직도 미궁. 물론 다 경찰의 책임이 아니라는 말씀. 단지 사태가 이 지경인데 서천경찰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시겠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지금 경찰이 불을 켜고 주시하는 곳은 장항읍 장암리. 동네 어르신들이 환경오염 투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느라 돈을 좀 모았다고 연일 불러다 취조하고 회관 압수수색, 가택수색 중이지요. 여기 어르신들로 말씀드리면 환경오염으로 몸도 땅도 병들어 고초가 큰판인데 순사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대는 어르신들이 연일 경찰에 불려 다니신다니요. 실종사건의 주범, 혹시 ‘민중의 지팡이’ 실종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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