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난청
노인성 난청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8.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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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원
열린이비인후과 원장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증가되어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가지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청력 감소는 노령층 질환중 관절염, 고혈압, 심장질환에 이어 네 번째 많은 질환입니다.

노인성 난청은 연령의 증가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청력감소를 의미하며 노화에 따른 모든 신체기관의 노쇠화 현상의 일부로 그 발생연령과 진행 정도는 유전적 요인과 주위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청력의 감소는 30대부터 시작되나 실제로 안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40- 60세 정도이고 60대가 되면 불편을 호소하게 됩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낮은 연령에 시작되고 두 배는 빠르게 진행되어 청력의 감소가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노인성 난청은 발생시기가 불확실하고 원인 인자 추정이 어려우나 대개 청력에 관여하는 중추신경의 퇴화, 고막의 퇴화, 동맥 경화증에 따른 혈류의 감소로 인한 순환기계의 이상, 소음 노출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안들리는 것 외에도 귀울림(이명), 어지러움증 등이 있습니다.

예방은 귀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피하고 주위 소음 등 일반적인 난청의 위험인자를 피하는 것 이외에 특별한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 청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천천히 진행되므로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자신이 잘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난청은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며 50세 까지는 10년에 1회 정도, 50세 이후에는 3년에 1회 정도 청력 검사 시행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조기에 발견하여 가능한  보청기를 착용하게 함으로서 노후의 적응을 좋게 하는데 있습니다. 보청기 착용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경제적인 면도 있지만 기술적인 적응과, 장비를 다루는 기술의 미숙함, 보청기 착용 후 효과에 대한 실망이 있습니다.

대뇌의 퇴화가 같이 진행되므로 소리만 증폭시킨다고 말을 잘 알아 듣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소리를 듣는 느낌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보통 한달) 동안 인내가 치료에 있어 중요합니다.

난청이 있는 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보다 원할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요령은 이야기 할 때 서로 얼굴을 마주 본 상태에서 하고 주위 소음을 줄이며 이해를 하지 못한 경우는 단순히 다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단어를 돌려서 이야기를 하고 환자에게서 70cm정도 떨어져서 정상 혹은 큰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청각장애는 양측이 안들려야 하며 대개 대화의 불편함이 동반되면 검사를 시행해 확인할 수 있고 간혹 한쪽만 불편해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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