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8.05.13 00:00
  • 호수 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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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협박

8일 발표된 담화문을 보니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총리께 백배사죄 해야겠습니다. “쇠고기 문제가 사실과 다르게 사회문제로까지 크게 확산된 데 대해 매우 고통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하셨더군요. 몇 백만원의 재산도 못 가진 민초들이 감히 강부자·MB연대 분들을 고통스럽게 했네요. 무엇보다 “외국과의 어떠한 협상에서도 우리 국민의 건강을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뜨거운 민족애를 보여주고 계신 분들을 몰라 뵙고 군중에 휩쓸려 ‘이명박 탄핵서명’에 동참했으니 깊이 반성합니다.

제가 이렇게 이명박 정부에게 아부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제 국무총리로부터 협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불법집회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답니다. 여러분도 공안정국의 철퇴를 피하시려면 몸조심 하시는 게 좋으실 듯~.


둘. 뜬소문

우리 서천은 좁습니다. 한 치 건너 인연이 안 되는 사람도 없고, 말이 나면 금방 쫙 퍼집니다. 요즘 군의원님들에 대한 이런 저런 소문이 많습니다. 모의원은 재래시장 공사에 자기집과 헐값으로 매입한 건물을 납득할 수 없는 설계변경으로 뻥튀기 보상을 챙겼다고 하고, 모의원 모의원, 모의원은 이런저런 공사에 개입해서 이권을 챙기기고 있다는 소문이지요.

또 어떤 의원은 자신의 돈줄인 기업의 불법행위를 합법화 해주려고 안간힘을 쓴다지요. 확인 된 것도 있고 취재가 진행 중인 것도 있지요. 소문은 소문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불경기, 특히나 어렵다는 서천에서 군의원들의 평균재산이 1년 새 5천600만원이 늘었다는 것이 좀 꺼림칙합니다.


셋. 보조금

5월5일 어린이날 행사 개회식에 자리가 썰렁해서 걱정했는데 공연이 시작되니 행사장 안팎에 1,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왔더군요.

실내무대공연은 2개팀의 3개 공연이었는데 모두 그 흔한 정부나 군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단체지요. 어찌나 열정적인 춤과 연주를 보여 주던지, 어린이들이 열광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관공서의 명령에 고분고분 하지 않으니 배척당하는 게 당연한가요? 반면 제도권의 무슨 포럼이니, 주민생활지원협의회니, 마케팅센터, 도농교류센터 같이 운영비에 인건비까지 보조금 쪽쪽 챙겨 드시는 분들의 성과물은 언제쯤이나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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