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8.05.19 00:00
  • 호수 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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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제13대 교육감 선거전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포문을 연 것은 송헌국(전 연무고 교장) 예비후보, 3월6일 시행된 전국 중학교 1학년생 ‘학습진단평가’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충남이 13개 시·도 중 꼴찌를 했다는 것이지요. 이에 반박하는 오제직(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와 교육청은 공식발표 되지 않은 내용으로 ‘충남 학력이 전국 꼴찌’라 할 수 없다는 요지입니다.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공교롭게 대전은 전국 1위를 했습니다. 물론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충남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은 좀 낯 뜨겁겠습니다. 하긴, 오 후보는 제12대 선거 당선 직후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들락거리고, 차기 선거 신경 쓰느라 정신이 없긴 없었겠지요.


둘.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지난주에 언급 했던 군의원들에 대한 뜬소문 중 우선 판교 재래시장 현대화사업과 관련된 모 의원의 일에 대한 진상을 조금 캐봤습니다. 범위가 확정돼 기반조성과 새 장옥이 들어선 올 봄에 문제 의원의 가게와 그가 사들였다는 집이 헐렸더군요. 모 할머니께서 사시던 집을 1,500만원에 사서, 3,400만원의 보상금을 챙겼다는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언론인으로서 매우 창피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되기에는 관계 공무원들과의 유착이 분명 있었을 터,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에 대한 언론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언론이 책임질 수 있는 도를 넘은 듯하니 군청의 감사와 경찰의 수사가 필요하겠습니다. 군의원님들, 서천군에서 연봉 3,000만원이 적은가요? 별도의 돈벌이 다들 하시는 걸로 아는데…….


셋. 역시 어메니티 서천

이제 서천군민이면 ‘어메니티’라는 고난도 영어단어를 다 구사하시는 듯합니다. ‘물은 영어로 셀프’라는 개그가 유행했듯, ‘어메니티 서천은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개그도 만들어 냈으니 성공이지요. 무슨 말이냐구요? 글쎄 군 경계에 서있는 커다란 이정표에 (Amenity Seoncheon,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써있지 않았겠습니까. 이렇듯, 생태환경을 표방하는 대 서천군 공무원들께서 의식이 부족하다는 군요. 하여 160명을 4차에 거쳐 2박3일씩, 경기도 가평의 뭔 연수원에서 ‘생태환경의식 함양 강화교육’을 시킨답니다.

교육 위탁업체로 말씀드리면, 전국 각처를 누비며 농촌사업지원자금 쪽쪽 빨아 대고 서천군에서도 한 2년 사무실과 집까지 제공하면서 모시던 유명하신 박사님께서 운영하는 대단한 곳입니다.

지금은 홍성군에 살림을 차렸다던가요? 모시고 있을 때 써먹을 일이지 이제 와서 생돈 들이고 지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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