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 1~2개 더 온다
‘가을 태풍’ 1~2개 더 온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0.09.06 13:52
  • 호수 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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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보다 강한 위력

한반도를 강타한 제7호 태풍 ‘곤파스’에 이어 위력 있는 ‘가을 태풍’이 한두 개 더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9~10월에 태풍 1~2개가 한반도에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주로 발생하는 해역의 올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발생 조건이 좋았지만 최근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태평양 남쪽까지 확장하면서 대류 활동을 막아 태풍 발생이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풍 발생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해온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8월 하순 들어 약해지면서 ‘가을 태풍’이 만들어질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특히 태풍 발생 해역의 해수온도는 여름에 점점 상승하다가 백로(올해 9월8일)를 전후한 시기에 가장 따뜻해지는데, 이 무렵 발생하는 태풍은 고온의 바다에서 공급되는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내다보았다.

또한 태풍은 여름에 발생하면 우리나라 부근에 강하게 형성된 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혀 한반도에 접근하는 비율이 낮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는 가을에 생기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또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은 대체로 여름 태풍보다 강한 위력을 지닌데다 그동안 막대한 피해를 준 선례가 많아 시설이나 농작물 관리 등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한편 지난 1일 서천도 태풍 ‘곤파스’의 영향권에 들어 밤 10시 30분 태풍주의보 발효를 시작으로 2일 새벽 3시를 기해 태풍(바람)경보로 강화됐으며 밤사이 심한 돌풍으로 창문이 흔들리고 일부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군은 잠정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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