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이 사라진다
재래시장이 사라진다
  • 최현옥
  • 승인 2002.12.05 00:00
  • 호수 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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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특색 사라지고 명맥만 간신히 유지
재래시장이 사라지고 있다.
어린 시절 엄마 손을 붙잡고 시장에 가면 목청을 높이는 상인들과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사람 냄새가 났다.
서천지역 역시 지난 60∼70년대만 해도 서천, 장항, 한산, 판교, 비인 등 5개의 장이 성업했으며 판교 장은 산나물과 도토리, 옥수수 비인 장의 경우 해산물 등 지역의 주 생산품이 거래 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금은 서천과 장항을 제외하고 오전장만 서고 있으며 거래량도 절반수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그 특색마저 사라져 재래시장이 획일화 되고 있다.
이는 급격한 인구감소와 대형유통매장의 등장,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기호변화로 군산·익산·전주 등 외지로 나가기 때문.
또 대형마트가 재래시장과 상품의 질과 가격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주 이용계층 이었던 노년층마저 깨끗하고 편리한 대형매장을 찾고 있다.
게다가 공산품과 의류의 경우 외지 노점상들이 여러 지역을 떠돌며 장사를 하고있으며 농산물마저 수입농산물이 유입되면서 지역 민들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상인 나모씨(장항읍·52)는 “인구의 유출과 교통의 발달로 재래시장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대형매장과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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