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든 것을 견딥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딥니다
  • 김혜원 시민기자
  • 승인 2011.08.27 01:27
  • 호수 5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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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응웬티투번씨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여러분은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땅에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오늘 제가 소개해 줄 이 친구는 아주 굳건하고 존귀한 사랑을 하고있는 강인한  이주여성입니다.


응웬티투번(31세)은 2007년 화창했던 3월 남편 임봉남(55세)씨를 만나 결혼식을 올립니다.
둘은 많은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며 알콩달콩 살아갑니다. 2008년 아들을 낳아 세 가족이 행복한 생활을 살아가고 있던 2009년의 어느 날 마른하늘에 청천벽력같은 사건이 발생합니다.


남편 임봉남씨가 대장암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결국 임봉남씨는 2010년 장 절재술을 받게 되는데, 대소변봉투를 항상 차고 있어야하고 2주에 한번씩 항암치료를 받아야되는 극한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응웬티투번은 남편의 병원비와 자녀의 양육비를 감당하기 위해 식당일을 하는데, 쉬는 날도 없이 매일같이 일을 하지만 항상 밝은 얼굴로 손님들을 대하며 꿋꿋하고 당당하게,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응웬티투번은 제가 아는 여성중에 가장 훌륭한 엄마이자 멋진 아내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어떻게 이러한 힘듦을 극복하고 가족을 보듬을 수 있었을까요. 위대한 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갖고 계시나요? 그저 다른 나라에서 시집을 와서 살아가는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편견의 눈초리로 바라보시지는 않습니까?


 글로벌시대다 지구촌이다 말들은 많이 하지만 정작 우리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은 얼마나 하고 있는 것인지 점검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문화를 이해하기만 강요하기 보다 우리도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이 어린 여성들이 천천히 배워가며 한국의 문화와 정서속에서 성숙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미덕을 품어야 할 것입니다.


 투번의 대답은 항상“괜찮아요.”입니다. “투번~힘들지 않아?”, “투번 힘내”, “투번, 힘들면 찾아와.”투번에게 안부를 물을 때마다 투번은 매번 활짝 웃으며 “괜찮아요”라고 말합니다. 투번이 이렇게 힘든 환경속에서도 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식당 아주머니들의 따뜻한 관심과 주변이웃들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조금’의 친절이 이주여성들을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하는 것입니다. 투번을 촬영하기 위해 식당에 찾아갔을 때 투번은 주민등록증이 나왔다며 소녀같은 얼굴로 식당안으로 뛰어들어와 이젠 애국가를 부를거라며 무척이나 행복해 했습니다. 그런 투번의 모습을 보며 뭔지 모를 애잔함과 따뜻함의 온기가 눈가에 촉촉이 스며들었습니다. 투번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투번의 밝은 미소는 주변사람들까지 행복하게 하는 해피바이러스입니다. 대장암 판정을 받고 누워있던 남편에게도 투번의 좋은 에너지가 가득 채워졌는지 남편은 현재 많이 회복이 되어가고 있는 상태라고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투번에게 많은 응원의 메시지와 응원의 미소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투번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의 힘을 전파 할 수 있도록 투번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투번, 오늘도 파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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