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통합건의 서명운동의 참뜻과 과제
■기고 통합건의 서명운동의 참뜻과 과제
  • 김성태/서천·군산 통합촉구시민모임 대표
  • 승인 2011.11.21 11:29
  • 호수 5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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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씨.
정부가 지방행정체제개편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군·구 통합을 위한 주민건의 서명운동이 11월 15일 종료됨에 따라 우리지역 유권자 1600여명이 서명한 건의서를 접수시켰다.
이 건의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금년 말까지 도를 경유하여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에 제출되면 본격적인 통합여부 결정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서천·군산 통합 주민건의 서명운동이 종료된 현 시점에서 본 서명운동이 갖고 있는 참뜻을 되세겨 보고자 한다.
첫째, 참여민주주의의 실천과 그 가능성 확인이라는 소중한 경험이다.
지역의 중요한 현안에 대해 주민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여 그 해법을 찾고자 하는 자체만으로도 본 서명운동은 그 의의가 자못 지대하다 하겠다.
둘째, 나태하고 교만한 지역 정치권에 대한 무서운 경종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만 안주하려는 지역 정치인들이 주민이 원하는 바를 묵살하고 자기네들만의 철옹성을 쌓아 놓고 그 속에서 자화자찬하며 희희낙락거리는 무소통의 벽을 어느정도 허물었다 하겠다.
서명운동과 함께 해묵은 지역의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소극적이나마 관심을 쏟고 있는 척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다.
셋째, 지역문제의 주체는 지역 정치권과 관청의 전유물이 아닌 주민의 몫임을 상기시켰다.
통합서명운동에 반대하거나 부정적이었던 많은 수의 주민들은 통합이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으며 그에 대한 담보는 무엇인가 하는 물음과 회의적 시각이었다.
뒤집어 생각하면 통합이 우리지역에 무엇인가 약이 되고,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 확인된다면 반대가 찬성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서천의 번영된 미래를 통합에서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은 우리지역 유권자가 그 결정권을 쥐고 있고, 또한 만들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음을 이제야 자각했다고 볼 수 있다.
주민의 권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아 쟁취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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