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서천군 국책사업 어찌 돼가나? (1)홍원다기능어항 개발사업
■ 기획연재/서천군 국책사업 어찌 돼가나? (1)홍원다기능어항 개발사업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2.03.16 21:15
  • 호수 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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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시설 올 9월 완공 후속 개발은 ‘막막’
함께 선정된 격포항 등 5개항은 성업중
국립생태원 연계 위해 지자체장 적극 나설 때…
▲ 홍원항 개발사업 조감도

현재 서천군에는 서천군의 삶의 질을 좌우할 대형 국책사업들이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추진되고 있는 국책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해본다.

2004년 10월 당시 해양수산부는 서면 홍원항을 다기능어항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홍원항의 다기능 어항은 이미 선정 개발 중인 속초의 대로항에 추가로 5개 지역을 추가 선정해 전국에서 6개 항이 확정된 것이다. 나머지 5개항은 부산 대변항, 거제 지세포항, 부안 격포항, 여수 국동항 등이다.


당시 홍원항의 다기능항 선정 배경은 수도권 접근성을 고려한 휴식, 문화, 어촌체험공간 필요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서천 주민들은 인근 관광지와 춘장대 해수욕장, 최초 성경전래지 마량포구 개발 등과 연계해 서면이 우리지역의 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꿈에 부풀었다.
이후  홍원항은 2007년부터 다기능어항으로 개발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다. 또 해수부는 민간자본유치 대상으로 계획된 수익시설에 대한 자본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홍원항과 함께 선정된 대변항과 대포항은 해수욕장 등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특화 체류형으로, 지세포항과 국동항은 양식 및 해상관광형으로, 격포항과 홍원항은 수도권과 접근성을 고려한 휴식·문화·어촌 체험공간형으로 개발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공개된 홍원 다기능 어항 기본설계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어항은 소형 어선 접안시설 확보, 음식점 정비, 오폐수처리장 및 쓰레기 소각장 설치, 부두 도로망과 연계한 주차장 및 위판장, 제동, 냉동 시설 등을 갖춰 최신식 어항으로 만들고 다기능 어항계획으로는 어촌체험, 수상 레저스포츠, 바다낚시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갖춘 사계절 종합 리조트 어항으로 조성되기 위한 4가지 기본계획안이 제시됐다. 여기에 친수시설로 요트정박장, 클럽하우스 배치와, 숙박시설 등의 민자유치 안이 제안 됐으며 소요사업비로 528억여원을 추산했다.


이어 해수욕장~홍원항간 총 1351m 연결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군은 매립면허권 신청을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에 사전환경성검토를 의뢰했으나 답변은 공유수면 매립을 전제로 한 도로 개설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이 해안에는 올해 안에 생태탐방로를 개설할 에정이다.


이후 2010년 1월 국토해양부는 국토해양부 주관 ‘제1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에 서천군 홍원항이 최종 선정됐다 밝혔다. 이에 따라 홍원항은 오는 2019년까지 214억원이 투입되며 ‘레포츠형 마리나’로 개발된다는 것이다. 마리나 항만이란 요트와 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종합레저시설이다. 즉 국토부는 지역의 배후 인구 및 숙박, 상업시설 등 주변 편의시설 분포, 타 개발계획과 연계성을 고려한 결과 ‘레포츠’형으로 특성화해, 육상과 해상에 각 50척의 보트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홍원항이 다기능 어항에서 ‘레포츠형 마리나’로 변경되는 사이 홍원항과 함께 부산 대변항, 거제 지세포항, 부안 격포항, 여수 국동항 등은 개발이 완료돼 지역에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북 부안의 격포항은 2006년에 이미 대규모 숙박업소가 준공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머무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숙박업소 유치에 당시 군수가 적극 나서서 기업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항 개발을 주관하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 인천어항사업소는 “홍원항 개발에 올 54억원을 투입하여 공원조성, 급·배수시설 등의 공사를 3월 초순 착공하여 9월 중순께 준공한다”고 밝혔다. 총 공사비는 249억원이다.


이후 민자 유치 등을 통한 숙박시설 및 레포츠 시설에 투자는 언제 이루어질이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민자 유치를 위해 타지역 견학도 가고 업체들도 만나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국립생태원 등이 개원하면 연계 시설이 빈약한 현 서천군은 주무부서인 농수산식품부와 함께 후속 개발 추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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