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변화, 수산식품 소비 줄어든다
인구변화, 수산식품 소비 줄어든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3.02.18 16:44
  • 호수 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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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장화·소비정책 인프라 구축 필요
“다양한 상품개발 이뤄져야…”
▲ 인기를 끌고 있는 소포장 모듬생선(왼쪽). 1회용 조미 식탁김. 4인가족을 기준으로 한 분량이어서 1인 또는 2인 가구에서는 분량이 많다.

노령화의 급속한 진행과 1인 가구의 증가, 핵가족화의 진전,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등으로 수산식품의 소비성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봉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수산식품 소비트렌드와 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구조변화로 수산식품 소비가 줄어들어 이에 따른 소비정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어장축소로 인한 수산물 생산 감소와 수입 자유화에 따른 수산식품의 양적·질적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수산식품 소비정책의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노령화가 진행되고 가족단위에서도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 수산식품 소비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노령인구는 소화기능약화라는 생리적인 특징과 노령빈곤층이 늘어남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수산식품 소비수준이 크게 낮다. 이와 함께 저연령층은 육류에 대한 선호가 높고 1인가구나 핵가족 가구의 경우 소포장의 간편식을 선호하는데 이에 맞는 수산식품이 부족해 수산식품 소비를 견인할 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수산식품은 조리가 어렵고 부패가 빠른 터라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학교급식이 보편화 되며 소비가 줄어들게 될 수밖에 없고 육류에 비해 소득수준에 따른 소비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산식품소비가 확대되기 위해선 다양한 상품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식품업계에선 이미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 종류가 크게 늘어난데 비해 수산식품은 소용량제품의 개발 또한 더딘 상황이다.

또한 소포장화 되고 있는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산실용화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변화된 소비트렌드에 적응하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문연구원은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수산식품 소비를 전담하는 조직을 설치해 소비자인 납세자의 시각에서 수산식품의 생산과 공급을 다룰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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