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교들 전기요금 5800여만원 절약
지역학교들 전기요금 5800여만원 절약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4.04.21 14:26
  • 호수 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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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동기간 대비 평균 9.1% 절감
“그동안 그만큼 낭비됐다는 반증” 지적

지역내 초·중·고등학교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간 5800여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 평균 9.1%를 절감했다. 이는 도내에서 청양(10%)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절감률이며 도내 전체 학교에서는 전기요금 예상액 대비 80억원 가량의 전기요금이 절감됐다.


지난 16일 서천교육지원청이 밝힌 ‘2013년 전기요금 절감 현황’자료(2013년 7월~2014년 2월 사용분)를 보면 지역내 학교들은 전년도 동기간 전기요금 총 6억4388만2740원보다 5829만6270원 줄어든 5억8558만6470원을 전기요금으로 지출했다.


지역내 학교 중에서는 송석초등학교가 22.7%를 절감해 가장 높은 절감률을 보였다. 송석초의 2012년 7월부터 8개월간 전기요금 1266만3900원이었으며 2013년 동기간 전기요금은 97
9만5280원으로 282만8620원을 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서면중(21.2%), 화양초(20.8%), 서남초(18.8%) 순으로 높은 절감률을 기록했으며 이밖에 서천고, 서천중, 장항초, 비인중, 충남디자인예고, 장항고, 시초초, 서천여자정보고 등이 10%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도초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 사용한 전기요금이 2012년 동기간 전기요금 867만1400원보다 9.7%인 84만4300원이 늘어난 951만5700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는 동강중(6.3%), 충남조선공고(5.0%), 비인초(3.4%) 순으로 전기요금 지출이 늘어났으며 서면초와 판교중도 전기요금이 증가했다.


충남도교육청은 학교평가에서 이같은 전기요금 절감현황을 바탕으로 우수기관을 선정하고 전기절약 우수기관 담당자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기요금 절감률은 전기요금 낭비율의 반증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지역 초등학교 교장은 “전기절감 지침이 내려오기 전부터 전기를 절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던 학교들은 이미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줄여왔기 때문에 절감률을 높이기 어렵다”며 “전기요금 절감률이 높다는 것은 그 동안 그만큼 전기를 낭비해 온 것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가장 높은 절감률을 보인 송석초등학교는 전교생이 40명이 안 되는 학교이지만 2012년 7월부터 8개월분 전기요금(1266만3900원)이 전교생 180여명의 서림여중(1030만9920원)보다 많았으며 22.7%가 감소한 2013년 동기간 전기요금은 서림여중보다 불과 49민7480원이 적을 뿐이다.
송석초보다 20명가량 학생이 많은 부내초와 비교해도 부내초는 전년대비 전기요금 절감률 1.1%로 2013년 7월부터 8개월간 전기요금이 966만7680원으로 송석초보다 적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다 전기요금을 지출한 서천고의 경우에도 6475만7500원에서 5281만5810원으로 절감한 것으로 서천여중·고가 4677만7270원에서 4237만4670원으로 9.4% 절감한 것보다 절감률을 높지만 전기요금은 1000여만원 더 많이 지출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표면적인 수치로 이뤄지는 불합리한 학교평가로 인해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학교들의 사기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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