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되돌아보자
민선 3기 되돌아보자
  • 뉴스서천
  • 승인 2003.05.23 00:00
  • 호수 17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들어 공직사회가 겉도는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민선 3기 출범 후 빗발치는 업무에다 군정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 마련이 추진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속출할 우려가 일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부서는 지난 인사 이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집약하지 못한 채 불협화음이 이는가 하면 하위직과 중간간부, 고위간부 간은 서로의 의견을 나누지 못하는 획일화된 업무추진으로 ‘짜증’나기 일수다.
급기야 각 부서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6급 담당들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나 군수의 질책을 두고 중간간부급과 하위직 공무원간 양분화 될 조짐 마저 보이고 있어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정점에 이르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지난 4월 6급 담당자들의 분발을 촉구한 나 군수의 노기는 새로운 청사진에 대해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중간간부급뿐 아니라 전체 공무원을 향해 던진 전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나 군수의 노기(怒氣) 섞인 질책은 부서간 정보를 공유하고 간부급과 하위직 사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 군정을 이끌어가야 하는 6급 담당에 대해 불만을 함께 표시하는 의미가 있다는데 무게중심은 쏠리고있다.
특히 나 군수의 질책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는 공무원간의 불협화음은 처음의 시작단계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설레임, 그리고 약간의 긴장감으로 모두들 멋지게 시작한 민선 3기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달려온 민선 3기의 재점검이 요구되고 있는 대목이다. 짧은 임기동안 산재한 현안을 돌파하고 군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11개월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민선 3기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할 시점인 것이다.
각 부서간 유기적인 팀웍과 네트워크는 잘 이뤄지고 있는지, 공무원의 근무자세 확립은 잘되고 있는지, 나에게 주어진 능력에 감사하면서 동시에 남으로부터 받은 것들을 당당히 갚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분업(分業)에 대한 실천 노력은 있는지 말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되려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등돌리지 않는 믿음과 그 믿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부디 전 공무원의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서천군의 현안과 새롭게 추진되는 일이 모두의 화합으로 성공하길 바랄 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