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는 서천축협
다시 일어서는 서천축협
  • 최현옥
  • 승인 2003.06.06 00:00
  • 호수 1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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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경영개선 진통 후 임직원 신사고·한마음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는 다는 격언이 있다. 서천축협은 이 격언처럼 그 동안의 조합내부 진통을 견뎌내고 조합발전, 우량조합 육성을 위해 노사 협력을 기본 골자로 한 걸음을 걷고 있다. 서천축협의 과거를 돌아보았을 때 흑자경영의 대표적인 사례조합으로 우뚝 선 때가 있었다.
그러나 협동조합 통합 후 누적돼온 노사문제와 한계사업장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서천축협은 조합경영개선을 위해 노사문제와 한계사업장 정리, 조합구조조정으로 인해 홍역을 치른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내부 진통을 겪고난 서천축협은 경영개선을 위해 이렇듯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러한 진통을 우량조합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로 만들어 현재 우량조합으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실제로 서천축협은 신태섭 조합장과 조합임직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의욕적 경영을 추진한 결과 34.7%였던 연체비율이 9.7%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 지난 2월말 실시된 17명 정규직원의 명예퇴직 역시 그 축을 같이하며 조합발전의 또다른 전기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뼈를 깎는 이런 아픔들은 항상 나쁜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었다. 임직원들은 조합경영개선을 위한 자체 구조조정 속에 더 이상 균열과 대립보다는 화합과 협력이 오히려 축협과 조합원에게 득이 된다는 생각아래 개인주의적 사고를 버리고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5월 1일 조합발전이라는 큰 공감대를 형성한 노사화합 체육대회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에 신조합장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전 직원에게 사업추진 목표를 부여하고 분기별로 체크, 실적이 우수한 직원은 포상하고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합원 행정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두고 서면을 시작으로 각 읍·면의 조합원과 간담회를 실시해 조합원의 민의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어수선했던 조합분위기를 탈바꿈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내부 홍역을 치르고 난 후 신 조합장을 비롯해 서천축협 임직원들의 사고가 달라진 점은 서천축협이 하나가 돼 우량조합으로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함께 집합컨설팅사업 일환으로 지역내 수의사들과 연계해 한우, 양돈 등 축종별로 사양관리와 질병 등의 농가교육을 실시해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낙농가의 소득증대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한우 수정란 이식 사업은 조합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앞으로 더욱 양축농가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은 변화와 발전을 축으로 앞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획을 긋고 싶은 서천축협은 현재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 중에 있다. 신영골드빌아파트 입주민들의 축협 이용을 늘릴수 있도록 호별 방문을 통해 조합 통장을 개설하고 공과금 자동이체를 추진하며 조합사업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장항·서천 판매장에서 군내 양축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저렴하고 신선한 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절기 영업시간을 연장, 최선의 서비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직원들이 조합원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는 신조합장은 “남은 것은 축협의 발전 뿐 이며 앞으로 과제는 조합원을 위한 내실 조합을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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