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농업이여 날개를 펴자
서천농업이여 날개를 펴자
  • 최현옥
  • 승인 2003.07.18 00:00
  • 호수 1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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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작목으로 틈새시장 공략하는 도씨는 농촌의 등불
‘한·칠레 자유무역협정’,‘WTO 쌀수입개방’등 세계화·개방화 물결 속에서 깊어 가는 농민들의 시름을 한 여름철 시원한 정자그늘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덜어주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농업기술센터 특화작물담당 도용구(44)씨. 그는 끝없는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농산물을 생산·가공·판매 활동을 전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있다.
“농민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상담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소득증대를 위한 아이디어가 창출된다”는 도씨는 올해 탈피기 보급을 통해 비인·종천·문산 지역의 쪽파를 까서 판매하며 남당리 넝쿨강낭콩 공동출하, 판교 옥수수 특화단지 조성 등 야심에 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 결과 농수산물 시장에서 상상을 초월한 가격대로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으며 주문도 늘고있는 상황이다.
“서천의 농작물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채소는 신선도가 높고 과일의 육질이 좋아 그 어느 지역보다 상품 질이 뛰어나다”는 도씨는 그 동안의 특화작물은 부추, 단감, 쪽파 벼농사를 제외하고 별다른 소득작물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한다. 게다가 출하시기도 한 농가가 소득을 올리면 계획성 없이 타 농가도 재배하면서 홍수출하로 가격폭락은 물론 다른 지역 농수산물로 둔갑해 판매되기도 했다.
이에 도씨는 지역별로 생산되는 농산물을 특화하기 위해 작목반을 구성하고 농산물의 고유 브랜드화 작업을 통해 서천지역 농업의 가능성을 일깨우고 있다.
가난한 농촌 가정에서 태어나 장항농고 농업기계과, 예산농업전문학교와 한국방송대학에서 농학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지난 80년 농촌지도직에 입사한 그는 농업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과거 밤 12시전에 퇴근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 전념했으며 농민학습단체인 4-H회와 농민후계자 육성을 담당하며 농민들과 동고동락을 하며 그들의 아픈 부분까지 어루만지게 됐다. 그 결과 도단위 4-H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연속 5회 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냈는가 하면 청소년 대상 사업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화작물계장을 맡으며 새로운 기술 보급과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왔다”는 도씨는 농업인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산 교육장을 만들어 선진농업기술을 보급하고 경영에서 생산, 가공, 저장, 유통 등 기술서비스 방법을 현장체험을 통해 터득하도록 도왔다.
최근 도씨는 ‘농림기술개발사업 자유공모제’에 한산 소곡주의 품질개선 연구를 신청해 채택, 오는 2004년까지 정부 출연금 1억8천만원을 지원 받게 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한산소곡주의 주질 개선과 소득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 삶의 질 향상에 따라 도시민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유실관상수를 키우도록 하는 포도분재배가 ‘현장애로기술 농업인개발과제’ 선정에 채택, 마서 지역에서 한참 연구 중이다.
그는 현재 농업기술센터 시험재배장에서 수련과 연꽃 30종을 재배하며 농가에서 그릇재배를 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하는가 하면 단색고추인 파프리카가 골다공증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농가에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실험정신과 자질향상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도씨는 농업인들이 판로 걱정 없이 농사를 짓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이 공직 생활의 보람으로 다가온다.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1%의 가능성이 보이는 일이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도씨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공무원이 될 것을 다짐한다.
어려운 농촌 경기 속에서 고소득 창출과 특화작물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도씨. 그는 5천년동안 민족을 지켜온 농업이 천하지대본이라며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며 서천 농업의 희망찬 내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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