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연대 이부영·이우재의원 전격 인터뷰
통합연대 이부영·이우재의원 전격 인터뷰
  • 윤승갑
  • 승인 2003.08.15 00:00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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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정당의 심부름꾼 되련다”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 정책정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하고 통합개혁신당 창당을 위해 전국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부영, 이우재 의원이 통합개혁신당 창당을 위해 지난 6일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을 찾았다.
신당추진 세력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당추진을 위한 조직과 구체적 일정을 합의한 이날 본지가 이부영, 이우재 의원을 만나 통합신당 추진 계획과 정치개혁의 과제와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통합신당 추진세력이 추구하는 정치개혁이란 무엇인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이부영, 이우재 의원 본지 단독 인터뷰 내용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통합연대 이부영 의원

"충남도민이여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개혁이 춘장대 해수욕장의 경치만큼 깨끗하고 탁 트이길 바라는 이부영 의원은 화통 한 한마디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한나라당 탈당해 통합연대 결성한 이부영(61·서울강동갑) 의원.
지역주의 색깔 뚜렷한 정치세력과는 함께 하지 못함을 설파한 이 의원은 통합신당의 중심세력으로 앞으로의 통합신당을 주도할 인물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의원은 이전까지 함께 탈당한 동료 의원 4명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 6일 이후 이 의원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느끼고 정치개혁을 위한 더욱 힘찬 행보를 이제야 걸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춘장대에 모인 정치개혁을 위한 통합신당 추진세력과 저녁식사 중이던 이부영 의원(서울 강동갑)과 즉석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지역주의 타파 위해 기득권 포기”
이부영 의원은 먼저 “아주 오래 전에 춘장대 해수욕장에 와본 기억이 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바다와 사구, 그리고 뭍에 사는 모든 생물이 서로 의지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서로가 어울려 올바른 정치하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북핵 위기에다 청년실업, 장년층 조기명퇴 등으로 대변되는 구조적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런 우리나라의 위기는 현 정치권이 가져온 위기이며 그러한 정치구조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통합, 개혁, 남북화해 협력을 지향하는 정당이 나타나고 영·호남 대립각 구도를 깨부수는 중립적인 정당이 창당돼야 한다는 것.
이 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의 화해와 협력을 만들어가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신당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정치개혁은
지역당 구도 극복에서부터”
이 의원은 새로 꾸려지는 통합신당은 한나라당 탈당파와 국민개혁정당을 축으로 정치권 밖의 양심ㆍ건전 세력이 모두 동참하는 범 개혁세력의 단일체 성격을 띤 정책정당으로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개혁은 지역당 구도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며 이런 관점에서 새롭게 결성되는 통합신당이 출범하게되면 국민의 시각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지역정당의 모습으로는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없습니다. 현재 국민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젠 대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정책을 발굴해 정치개혁을 통합신당이 이뤄간다면 내년 총선은 문제없습니다”
이 의원은 올바른 정치개혁은 바로 정치권에서 해결해야할 문제이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하며 정치개혁의 실현을 피력했다.
“전국 정당의 심부름꾼 되련다”
이부영 의원은 통합신당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 것인가?
이 의원은 먼저 “나의 역할은 없다. 다만 정치개혁을 위한 올바른 정책정당이 될 수 있도록 뒤에서 뒷바라지 해주는 일이다. 전국 정당의 심부름 꾼 되련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민주당 소장파, 신당파 의원들이 불참에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이날 모임은 민주당 탈당파를 제외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주창하고 나선자리기 때문.
“현 민주당은 옛 DJ당으로 회귀하고 있다. 현 상태유지는 한나라당을 견제하거나 이겨낼 수 없을 것이다. 민주당을 지킨다면 호남의원으로 당선만 보장해줄 뿐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뤄낼 수 있겠는가?”
이처럼 변화의 절박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이 의원은 새로운 시대적 변화 앞에서 민주당의 신당파와 소장파가 그대로 주저앉는다면 “정치적 자살행위와 같다”고 강한 어조로 정치권의 개혁에 목소리를 높였다.
“영·호남에 휩쓸린 충청도
달라져야 한다”
이부영 의원은 “현재 정치권은 사회저변 변화에 걸맞지 않게 아직까지 지역당 구도가 지배적이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역당 구도는 사회위기 극복에 도움되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에 이제 충청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난 20∼30년 동안 충청도는 영·호남 대결속에서 소외돼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의원은 “영·호남에 휩쓸린 정치구도를 이제는 답습하지 말길 부탁한다”고 말한다.

통합연대 이우재 의원



“지역구도 고착화된 정치구조 깨야”
신당은 양심·건전세력 동참 정책정당 될 것
국민 희망 주는 정당창당, 총선 “자신 있다”
“지역구도로 고착화 돼 있는 정치구조를 이젠 깨야 하는 시점이 아닙니까. 지금의 양당 구도는 오히려 이를 더 공고히 하는 결과 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당 밖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힘을 합치기 위해 생각이 같은 동료 의원들과 탈당을 결심한 것이지요.”
지난 6일 이부영 의원과 함께 춘장대 해수욕장을 찾은 이우재 의원(67ㆍ서울 금천)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구도를 타파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 세력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 탈당했다고 밝혔다.
물론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신당의 주축이 되지만 경륜 있는 각계 전문가들이 얼마만큼 참여하느냐가 신당 성패의 잣대가 될 겁니다. 비중 있는 시민운동가와 국정 경험이 있는 개발세력 중에서 양심적인 인사들이 대거 동참한다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실질적으로 국가운영 능력을 지닌 정당으로 출발할 수 있다고.
“마음과 마음이 모이면
하나가 될 수 있다”
“지난 정치는 3김씨가 득세하면서 지역구도로 나뉘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젠 그 분들이 정치 일선에서 퇴장한 이상 더 이상 지역정치가 아닌 정책에 대한 차별성에서 정치가 출발해야 한다. 지역감정은 정치인들이 만든 국민에 대한 죄다. 국민분열로 치닫는 지역당 구도를 허물고 진정한 정치발전을 꾀할 수 있는 국민통합의 개혁신당을 만들기 위해 탈당했다.”
“민주당 신당파들도 지역주의 해체를 제1과제로 내세우는데 우리 탈당파도 마찬가지다. 지금 전국적으로 개혁신당으로의 동참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이어지고 있다. 대구, 부산, 전북 등 곳곳에서 기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지역정당에 맞서는 지역 조직들이 결성되고 있는 추세다.
이우재 의원은 정치변화를 기대하는 주요지도자들이 모여 토론 등을 통해 통합신당 준비를 해왔음을 알리며 “마음과 마음이 모이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정당 만들어 보자!”
“지금의 정당은 엄밀한 정당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조그만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지도자는 권력위주고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정치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당은 이미 정당으로서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우재 의원은 정당마다 정치발전을 위해 애쓰겠다는 취지는 같지만 특정지역의 지지를 받거나 지역감정을 유발한다든가, 분열정치를 조장하고, 당리당략에 의한 정당 활동은 국민주체적 역량이 결집된 정당이 될 수 없음을 피력했다.
따라서 통합신당은 앞으로 지역주의 이데올로기를 해소하고 정강정책에 의한 국민의 역량이 모아진 정책정당으로 발돋움 할 것임을 강조한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이우재 의원은 우선 정책정당을 위해서는 특정지역의 지지를 반대하고 지금의 기득권을 포기할 줄 아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 희생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 잘 만나서 민주주의에 일생을 바쳐왔는데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지역주의 정치활동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우재 의원을 비롯한 통합신당 추진세력이 서천을 찾은 가장 큰 이유다. 그동안 통합신당 추진세력은 대구, 부산, 창원, 광주 등을 돌며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지켜 봐왔다고 한다.
이제는 민주당 탈당파 의원을 제외하고 홀로서기를 위해 긴밀한 유대관계가 없던 전국의 신당 추진세력과 만나 결속을 다지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 서천을 찾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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