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련소 굴뚝의 빛과 그림자
제련소 굴뚝의 빛과 그림자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10.25 16:39
  • 호수 8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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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선셋페스타’…‘굴뚝의 꿈’은?

▲ '굴뚝의 꿈’ 전시회에서 김인규 작가가 장항제련소오염피해대책위 신현환 대표와 얘기를 나누구 있다.
‘제4회 장항 선셋페스타’가 지난 19일 문화예술창작공간 전시실에서 '굴뚝의 꿈'이란 전시로 시작돼 20, 21일 도선장 야외 무대와 문화예술창작공간 무대에서 이어졌다.
19일 오후 4시 장항 리서치 전시 ‘굴뚝의 꿈’에서는 김인규 노승범 박종찬 백철수 이애숙 이정아 등 서천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제련소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인규 작가는 제련소 굴뚝 주변에서 채집한 돌과 흙으로 굴뚝 모양을 도자기로 빚어 눈길을 끌었다. 김 작가는 “굴뚝에서 내뿜은 중금속 오염의 실태와 아픈 기억을 담았다”고 말했다.

20일에는 장항 도선장 야외무대 일원에서 풍등 날리기, 장항풍물단, 여성중창(미곡합창단), 색소폰연주(장항색소폰 동호회) 공연이 펼쳐졌으며, 21일에는 문화예술창작공간에서 인형극단 또봄의 ‘굴뚝의 꿈’ 인형극에 이어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중고제판소리 박성환의 공연이 진행됐다.

‘장항의 꿈-중고제로 꽃피다!’에서 박성환 명창은 김성옥-김정근-김창룡으로 이어진 중고제의 요람 장항 성주리에서 펼쳐진 중고제 판소리 이야기를 펼쳤다.

▲ 인형극 ‘굴뚝의 꿈’ 한 장면. 굴뚝과 굴뚝새가 대화하고 있다.
이날 주목을 끈 인형극 ‘굴뚝의 꿈’은 굴뚝을 의인화 해 굴뚝새와의 대화를 통해 장항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케 했다. 대본을 쓴 이정아 작가는 “늘 바라보며 살았던 굴뚝이 무슨 생각을 하며 서있을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했다”며 “굴뚝과 장항 사람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굴뚝은 사람들에 의해 철거되고 그 자리에 나무가 자라기 시작한다. 굴뚝의 꿈은 새와 사람들과 친한 나무가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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