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후유증…탈당 무소속 출마 줄이어
경선 후유증…탈당 무소속 출마 줄이어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04.25 13:50
  • 호수 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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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조·오세국 탈당… 박 “도의원 출마”
민주당 김경환 “무소속 출마”
경선 불참 한일수, 무소속 출마

선거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경선 과정에서 탈락했거나 경선룰에 불만을 품은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했거나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각급 선거 출마 후보들은 정당의 조직 선거에 맞서 무소속 연대로 맞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군의원 가선거구 민주당 공천을 기대했다가 컷오프된 김경환씨가 20일 서천군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경환 예비후보는 “민주당 1차 서류 검증 절차에서 과거 음주운전 및 뺑소니 전력으로 컷오프됐는데 유권자 여러분께 백배사죄하고 엎드려 용서를 구한다”면서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지역 봉사자가 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군의원 가선거구는 민주당 노성철 최현태, 자유한국당 김경제 나학균 오혁성, 민중당 박병문, 무소속 김원섭, 김경환 등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정치신인에게만 유리한 경선룰에 반발하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먼저 도의원 경선에서 한경석 도당 대변인에게 패한 오세국 전 서천군의회 의원은 뉴스서천과의 통화에서 “경선 여론조사에서 이기고도 '경선에 3번 참여한 사람은 정치 신인으로 본다'는 당의 유권해석과 이에 대한 가점 부여로 패했다”면서 “당에 남아 있으면 경선 승자를 돕는 것과 같은 것으로 두 번 배신당한 당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오세국 전 군의원은 향후 거취를 정하지 않았지만 선거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의 한일수 군의원 나선거구 예비후보 역시 “경선은 공정해야 하는데 정치신인과 장애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 게임이고 당의 경선룰은 기네스북에 기록되어야 할 것”이라는 강한 불만과 함께 군의원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조만간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통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노박래 군수가 자유한국당 군수선거 출마 후보로 공천이 확정되자 6.13 지방선거 출마의사를 접었던 박영조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상임이사가 23일 상임이사직 사임과 함께 도의원 2선거구(서천읍 시초 문산 판교 종천 비인 서면)에 출마하겠다고 뉴스서천에 밝혔다.

그 역시 군수경선 등 일련의 과정에서 김태흠 의원과 노박래 군수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며 탈당과 함께 “2선 도의원을 지낸 경험과 관록을 토대로 충남도와 서천군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출마하겠다”면서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도의원 2선거구는 서천군의회 비례대표의원을 지낸 민주당 양금봉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경선승자 한경석 도당 대변인, 무소속 박영조 전 도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무소속으로 각급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수면 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정당의 조직적인 선거운동에 맞서 무소속 연대로 선거전에 임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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