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에 시작된 주민들의 군청 앞 집회가 10월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1일 오전 8시 30분 출근 시간대에 군청 정문에는 마서면 아스콘-레미콘공장유치반대추진위원회와 장항운수 소속 미화원들의 서천환경인노동조합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민원인 주차장에서는 마서면 아스콘-레미콘공장유치반대추진위원회에서 집회 신고를 내고 21일째 집회를 이어오고 있으며, 생활폐기물 군 직영을 주장하는 충남공공노동조합의 집회와 민간위탁을 주장하는 미화원들의 집회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판교면 등고리 주민들이 또 다시 태양광발전단지조성 불허를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시작됐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두고 충남공공노조 및 서천군일부시민단체와 미화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양측의 군청 앞 시위는 군의 직영과 민간위탁 결정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환경보호과 구충완 과장은 곧 방향을 잡아 올해 안에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서면 옥북리 일원에 들어서려는 아스콘-레미콘 공장은 오는 18일 군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신청서류 미비로 뒤로 늦춰졌다. 주민들은 기어코 유치를 막아내겠다는 입장이어서 집회와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2일 군계획위원회는 태양광발전시설 허가 승인을 놓고 진통을 겪었던 서천군 판교면 등고리 태양광발전 개발 승인을 위원 전원일치로 최종 부결한 바 있다. 그러나 사업자는 지난번 신청한 논 아래쪽에 다시 신청을 해 오는 18일 군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등고리 주민들은 이때까지 군청 앞 일인시위와 반대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2014년 현 군수가 군정을 시작한 이래 군청앞 주차장에서는 주민들의 군청을 향한 집회가 여러 번 펼쳐졌다. 대부분 축사, 태양광발전단지 등을 둘러싼 문제로 주민들의 ‘마을지키기 투쟁’이었다.
군청 청사 현관에는 ‘희망찬 서천 행복한 군민’이라는 표어가 걸려 있다. 이러한 글귀가 무색하게 군청 앞 집회가 꼬리를 물고 벌어지며 70, 80대 어르신들이 머리띠를 두르고 집회 현장에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