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금강 뱃길과 하굿둑 개방
사설 / 금강 뱃길과 하굿둑 개방
  • 편집국
  • 승인 2020.05.20 13:59
  • 호수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강수상관광상생발전협의회가 금강 인접 4개 시·군을 연결하는 뱃길 운항코스 개발 및 실질적인 연계운항 방안 모색을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한다.

4개 시군의 지자체가 모인 이 협의회의 회장은 서천군의 노박래 군수이며 서천군이 사무국을 맡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용역 착수보고회에서는 서천군·부여군·논산시, 전북 익산시 등 4개 시·군 실무위원과 사업부서 관계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4개 시·군 뱃길 운행에 따른 기본적인 운항코스 등에 대한 보고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번 용역은 지난 41일부터 오는 927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서천 신성리갈대밭에서 부여 구드래공원까지 총 42km 구간에 대한 수심측량을 통해 실질적인 선박운항 코스 및 관리 운영 방안, 주변 지역 경관조성, 사업비 확보 방안 등 사업의 전반적인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금강하굿둑 개방과는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하굿둑을 개방하게 되면 수심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역 착수 이전에 하굿둑 개방 문제가 먼저 논의돼야 할 것이다.

오는 22일 부산에서는 낙동강하굿둑 개방 100인 선언 및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가 공동주최하고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가 주관하며 부산광역시와 환경부가 후원하며, ‘전국 강하구, 연안, 호수수생태연결 연대회의(가칭)’ 결성을 모색한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463개의 하구 중 49%에 달하는 228개가 닫힌 하구라는 조사자료가 있다. 특히 서해로 흐르는 대부분의 강들은 하굿둑으로 막혀 그 생태적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이다. 동진강과 만경강을 막은 새만금방조제는 서천군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하굿둑 개방을 외면하고 뱃길 운항부터 검토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