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상관광상생발전협의회가 금강 인접 4개 시·군을 연결하는 뱃길 운항코스 개발 및 실질적인 연계운항 방안 모색을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한다.
4개 시군의 지자체가 모인 이 협의회의 회장은 서천군의 노박래 군수이며 서천군이 사무국을 맡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용역 착수보고회에서는 서천군·부여군·논산시, 전북 익산시 등 4개 시·군 실무위원과 사업부서 관계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4개 시·군 뱃길 운행에 따른 기본적인 운항코스 등에 대한 보고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번 용역은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9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서천 신성리갈대밭에서 부여 구드래공원까지 총 42km 구간에 대한 수심측량을 통해 실질적인 선박운항 코스 및 관리 운영 방안, 주변 지역 경관조성, 사업비 확보 방안 등 사업의 전반적인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금강하굿둑 개방과는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하굿둑을 개방하게 되면 수심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역 착수 이전에 하굿둑 개방 문제가 먼저 논의돼야 할 것이다.
오는 22일 부산에서는 ‘낙동강하굿둑 개방 100인 선언 및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가 공동주최하고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가 주관하며 부산광역시와 환경부가 후원하며, ‘전국 강하구, 연안, 호수수생태연결 연대회의(가칭)’ 결성을 모색한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463개의 하구 중 49%에 달하는 228개가 닫힌 하구라는 조사자료가 있다. 특히 서해로 흐르는 대부분의 강들은 하굿둑으로 막혀 그 생태적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이다. 동진강과 만경강을 막은 새만금방조제는 서천군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하굿둑 개방을 외면하고 뱃길 운항부터 검토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