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방향지시등 조작 미흡
경찰,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 등 계도 후 단속키로
뉴스서천이 7월부터 서천경찰서와 함께 “방향지시등을 켭시다”라는 주제로 공익캠페인을 진행한지 한 달 가량 지났다. 방향지시등 조작률 변화는 있었을까?
뉴스서천은 17일 오후 3시부터 30분가량 서천읍 다사랑 삼거리 교차로 앞에서 축협-서천초교 양방향 직진차량을 제외한 차량의 방향지시등 조작실태를 조사한 결과 204대가 통과했다.
통과차량 204대 가운데 61.3%인 125대가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며 삼거리를 통과했지만 79대(38.7%)는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서천경찰서가 지난 7월19일 서해병원에서 특화시장 방면 우회전 차량의 방향지시등 조작 실태 조사 결과 통과차량 136대 중 36대(26.4%)만이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며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서천의 조사방법이 서천경찰서와 달랐지만 한 달 사이 다사랑 3거리 교차로의 방향지시등 조작률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하지만 뉴스서천이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군사오거리 회전교차로를 통과하는 운전자의 방향지시등 조작률은 오히려 1차 조사 때보다 낮았다.
20분가량 특화시장에서 군사교차로 방향 진행차량과 군사오거리를 통과해 특화시장 진행차량 164대 중 14대(3.7%)만이 방향지시등을 켜고 통과했는데 1차 조사(100대 중 7대) 대비 3.3%포인트 낮았다.
회전교차로 차량 통과방법에 대해 지속적인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회전교차로 진입 차량은 속도를 30km로 줄인 뒤 교차로 내 진입차량 유무를 확인하고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진입했다가 빠져나갈 때 우회전 방향지시등을 켜면 된다.
차량의 방향지시등 조작실태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중교통인 버스와 택시 상당수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교차로를 통과한다는 점이다.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교차로를 통과하다 사고 날 경우 많은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대중교통 운전자는 방향지시등 조작 생활화가 요구된다.
실제 다사랑치킨 앞 교차로를 통과한 서천여객 버스의 경우 통과차량 7대 중 4대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았고, 택시는 다사랑 앞 교차로와 군사오거리 통과차량 모두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통과했다.
서천여객 이승희 사장은 “매일 아침 일과시작 전에 영업소장으로 하여금 방향지시등 조작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일부 운전기사들이 방향지시등을 조작하지 않고 운행하는 것은 몸에 밴 오랜 습관으로,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개인택시 노희견지부장은 “지부회원들에게 방향지시등 켜고 운전하는 것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경찰서 이광우 교통관리계장은 “모범을 보여야 할 대중교통 운전자들이 방향지시등 조작률이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라면서 “계도 후 단속에 나서고, 회전교차로 방향지시등 조작률 제고를 위해 마을방송과 서천 내 가입회원수가 많은 3개 밴드, 각 읍면별 주요 회의에 참여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