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철세상보기 - 3·1운동을 기리며
양수철세상보기 - 3·1운동을 기리며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4.02.27 00:00
  • 호수 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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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 편찬사업비 5억 삭감. 친일진상규명법을 걸레로 만들더니 내팽개쳤다. 최근 대한민국 국회에서 일어난 의원나리들의 행위다. 며칠 있으면 기미년 3월 유관순 열사의 만세운동이 방방곡곡에 펴져 울릴 것이다. 우리지역 마산의 새장터에서도 우렁찬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천방산이 흔들리 정도로 들릴 것이다.

1919년의 만세운동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대한민국 국회에서 알았다. 아버지가 일제강점기 때 면장을 지냈다는 아들이 공교롭게도 예결위 소위원으로 친일인명사전 편찬사업비 5억원을 삭감했다. 또 그는 법사위 간사로써 친일진상규명법을 외면하는 장면이 TV에 나왔다.
그는 바로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이며 아버지가 일제강점기 때 면장을 한 것은 확실하지만 친일을 했다는 근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 일은 지금 상황에서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완용의 손자가 재산을 찾는 소송으로 승소를 하고, 요즈음 부천의 미군기지로 쓰던 땅을 시민단체들의 반환운동으로 되찾은 것을 송병준의 자손이 되찾겠다고 한다. 그들이 피땀으로 이룩한 재산이라면 할말이 없다. 우리민족의 피를 빨아 이뤄놓은 재산을 후대까지 존속시키고자 하는데 어이가 없는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친일파청산이니 그런 말이 나오면 50년도 더 지난 일을 말해서 무엇할 거냐고 반문한다. 이제는 덮어두고 새롭게 출발해야된다고 한다.

얼핏 들으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친일문제는 과거지사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 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한 안일한 생각이다.

일본총리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독도생태우표를 발생하는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총리를 비롯, 일반국민들까지 발칵 뒤집혔다.

그 뿐 아니다. 내년이면 그들이 말하는 을사보호조약 100주년이며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한다고 한다. 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행한 것이라고 한다. 유관순 열사가 다시 살아나면 혈압이 올라 머리가 터졌을 것 같다. 이제는 우리민족이 차분하게 생각해야한다. 우리민족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하며 그러기 위해선 어떠한 사고를 가져야하는지를!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우리민족이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나라가 어려울 땐 온 국민이 대동단결 하여 난관을 헤쳐나간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사업비 5억 삭감을 전해들은 우리민족은 불과 열 하루만에 5억의 모금을 돌파했으며, 지금 현재 7억을 넘기고 있다.

3만 명 이상이 스스로 참여한 일이다. 이는 우리민족의 저력을 보여준 대 사건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없었던 일을 우리민족은 손쉽게 한다. 아쉬운 것은 우리 손으로 뽑아준 나리들께서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지역 하나 나리들의 성명서도 보지 못했다. 친일청산이 나리들의 청산은 아닐진대 말이다.

3·1운동을 다시 한번 불지펴야 한다. 다행히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주최하고 전교조대전·충남지부와 민족문제연구소대전·충남지부가 3월1일 독립기념관에서 “친일인명사전 국민의 힘으로!”란 제목으로 모금운동과 문화행사를 펼친다고 한다.
우리지역 마산새장터의 3·1만세운동을 상기하여 가족과 함께 독립기념관으로 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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