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가 각각 충남을 방문해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22일, 이 후보는 23일 충남을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무능·무지·무책임한 사람이 맡으면 경제 살까, 죽을까”>
이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과 천안, 세종, 청주를 잇따라 찾았다.
그는 코로나19와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문제 등 위기가 중첩된 현재의 대한민국을 도약시킬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IMF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정보통신산업으로 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유능했기 때문”이라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무능, 무지, 무책임한 사람이 맡으면 경제가 살겠나, 죽겠나?”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천둥산 박달재 밑이 제 처가여유”“라며 충청 지역민들에게 친근함을 표시했다. 이어 ”저는 처갓집에 선물을 갖고 오지, 사드 같은 것 가지고 오지 않는다. 경제 망치는 것, 다른 나라와 사이 나빠지는 걸 왜 가져오냐“라며 ‘사드 추가배치’를 공약한 윤석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국토균형발전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은 미어터져서 폭발하게 생겼는데 지방은 인구가 없어서 학교가 문을 닫고 있다”며 “국토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실천방안으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세종의사당 조속 추진,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인프라 구축과 지방분권 등을 약속했다.
<윤석열 “부동산 정책 실패 ‘고의’” 국립대학 부속병원 설립 약속>
윤석열 후보는 22일 충남 당진·서산·홍성 유세에서 현 정부가 고의적으로 양극화, 일자리 감소 등을 유도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여당이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바꾸려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윤 후보는 이날 홍성군 내포신도시를 찾아 “민주당 정권의 무능과 부패는 우연히 생긴 게 아니고, 실수로 생긴 게 아니다”라며 “40~50년 전 낡은 좌파 사회혁명 이념에 지금까지 사로잡혀 산 사람들이 집권해 대한민국을 다스려온 결과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당이) 일자리를 만들어냈나. 주 36시간 이상 안정된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집값 문제, 부동산 문제를 해결했나. 이 정부 들어 더 (가격이) 치솟았다”며 “(여당이 이끈)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이론이 잘못됐으면 즉각 바꿔야 하는데, 바꿨나? (바꾸지 않았으니) 그러니 고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우리 사회를 사회주의 국가로 탈바꿈시키려는 이런 몽상가, 좌파 혁명 이론에 빠진 소수에게 대한민국의 정치와 미래를 맡겨서야 되겠나”며 “이 정부는 개헌하려 하면 헌법에서 자유민주주의 중 ‘자유’를 빼내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성군 청사로 인근 거리에서 열린 “서해안시대는 새로운 100년의 중심 내포에서!” 홍성 내포신도시 유세에서 북에 ‘홍성의 힘, 충청의 힘, 국민의 힘, 윤석열’ 문구를 적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홍성 관련으로 한국에너지공단,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 국립대학 부속병원 설립을 약속했다. 또 서산에선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완공을 약속했고, 당진에서는 제2서해대교 건설, 석문산업공단 기업 유치를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