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주변 건강영향조사 결과에 주민들 분노
발전소 주변 건강영향조사 결과에 주민들 분노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01.06 12:08
  • 호수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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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화력발전소 폐쇄하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
▲충남 서천 주민들이 석탄발전소 폐쇄를 촉구하며 서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 서천 주민들이 석탄발전소 폐쇄를 촉구하며 서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해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암발생, 골관절염과 심전도 검사 이상자 등이 높아 건강 위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천미세먼지고압송전선로대책위원회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주변 주민들에 대해 지속적인 사후건강관리를 실시할 기반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서천미세먼지고압송전선로피해대책위워원회, 발전소주변 4개 마을 이장단, 서천군 서면주민자치회, 기후위기충남행동 등은 3일 오후 2시 서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주변 주민들에 대해 지속적인 사후건강관리를 실시할 기반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충남연구원과 단국대학교는 최근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서천·보령·당진·태안 등 석탄화력발전소 2km 이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암 발생비가 충남 전체 대비 남성은 40.3%, 여성은 2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서천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남성의 경우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에 대한 연령표준화발생비가 충남 전체에 비해 46% 높았다. 또한 석탄발전 2km내 지역별 주민 암 발생 위험이 비교지역(서천·부여·공주) 대비 후두암은 256%, 피부암은 249%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조사 결과만으로는 석탄화력 주변지역의 암 발생과 석탄화력발전소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앞으로 지속적인 추적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단체들은 석탄화력발전소는 온실가스 최대 단일배출원으로 기후위기 최대 주범이다. 동시에 다양한 오염물질 배출로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2021년에 가동되기 시작한 신서천화력발전소를 설비 수명 30년 동안 계속 가동할 것이 아니라 조기 폐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석탄화력 주변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 만큼 장기적인 추적관찰 등 지속적인 사후건강관리 방안과 발전소 주변지역 환경오염 개선 대책을 마련해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선 군의원은 이강선 군의원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미 5년 동안 충남연구원의 조사 결과에서 이미 드러났다.”면서 우리가 조사를 하지 않고도 석탄화력발전소가 시민들에게 건강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엄연히 우리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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