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시설작물 2268ha 침수 피해 발생
논·밭·시설작물 2268ha 침수 피해 발생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3.07.19 11:00
  • 호수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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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작물 앙금 제거, 과습하우스 습기 제거 당부

벼 잎도열병·멸구류·먹노린재 발생 대비 선제적 공동방제
▲물바다로 변한 농경지
▲물바다로 변한 농경지

최근 닷새간 서전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벼를 비롯한 농작물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어 일부 작물의 경우 수확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장마가 끝난 뒤 침수된 작물 관리요령과 신속한 병해충 방제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18일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서천지역에 내린 집중호우(평균 376mm)로 벼 2206ha, 밭작물 43.2ha, 방울토마토와 고추 등 시설채소 10.7ha, 복숭아 등 과수 4.8ha, 특작 4.1ha등 총 2267.9ha의 작물이 침수 및 낙과 피해를 입었다고 18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면이 480ha(450ha, 밭작물 30ha)로 피해가 가장 컸다. 종천 340ha, 화양 300ha, 장항 254.8ha, 시초 210ha, 기산·한산 각 200ha, 마서 125ha, 마산 121ha, 문산 17.8ha, 판교 9.9ha, 비인 6ha, 서천 3.4ha 순이다.

농업기술센터는 농가에 침수된 농작물 관리 요령과 병해충 방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우선 침수된 벼의 경우 물걸러대기(앙금제거, 산소공급, 수온 저하)로 뿌리 활력을 촉진하고 요소 엽면시비(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성분을 인위적으로 작물의 잎을 통해 흡수하게 하는 방법)로 피해 회복을 촉진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노지작물 중 콩은 흙 앙금을 제거하고 생육이 부진할 경우 1% 요소액을 잎에 살포해야 하며, 고초와 참깨는 역병 및 탄저병 예방을 위한 방제에 나서야 한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기간 중 강풍 등에 의해 쓰러진 참깨 등 작물은 바로 일으켜 세우고 지주를 보강해주어야 한다.

침수로 습기가 많은 시설하우스 포장은 환기와 함께 곰팡이성 병원균 방제에 나서야 하며 한낮 차광막 설치로 시들음 방지 및 생육부진시 4종 복비를 엽면에 살포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는 벼 병해충 방제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집중호우로 벼의 경우 벼 잎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이 쉽게 발생하는가 하면 멸구류, 혹명나방, 먹노린재 등의 해충 발생이 예상된다며 공동방제 시기를 앞당겨 방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벼 잎도열병은 높은 습도와 최적온도인 25~28에 따라 급속히 증식되며, 비료를 많이 살포한 논에서 발생확률이 높고, 적기 방제하지 않을 시 목도열병과 이삭도열병으로 진전되어 쌀 수량 및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문고병인 잎집무늬마름병은 질소비료 과용, 밀식재배 등으로 통풍이 불량하여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논에서 발병이 심해져 도복 및 쌀 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방제가 중요하다.

농업기술센터가 발표한 해충 발생 동향에 따르면 애멸구가 지난해 같은 기간인 5~7월 초 대비 서천군 공중포충망 포획을 기준으로 5마리에서 18마리로 유입량이 많이 증가했으며, 혹명나방 유충이 일반 논에서 예찰되고 있다.

한편 군은 올해 9억원의 사업비로 2~3차례 병해충 공동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박명수 농업축산과장은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비가 그치는 대로 예방 위주의 방제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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