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화장장, 납골당 기필코 막아내겠다”


지난 8일 오전 8시, 아침부터 폭염이 이글거리는 군청 신청사 동쪽 문 앞에서는 비인면 주민 두 명이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비인면 동물화장장, 납골당·봉안당 결사반대”
지난 달 6일 서천군계획위원회는 비인면 선도리 산 26-1번지 외 2필지 3645㎡ 규모의 부지에 묘지관련 시설인 ‘봉안당 부지조성 개발행위허가건’을 상정하고 심의를 통해 재심의 결정을 했다. 이후 주민들은 단합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2주 전부터 무더위를 무릅쓰고 군청사 앞에서 출근시간에 맞춰 일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비인면 주민이라면 누구나 다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날 일인시위에 참여한 여성 주민의 말이다.

이들이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군청사 동쪽 정문 옆에는 저지대책위 농성장이 꾸려져 있다. 이곳에서 유배근 저지대책위원을 만났다.
그는 “5년 전 장례식장 설치 건으로 면민과의 대화를 통해 ‘주민복지에 도움이 되는 유리온실 등 비인면 발전에 부합되는 사업을 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었음에도 사업주는 이를 지키지 않고 또다시 화장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온 주민이 굳게 뭉쳐 동물화장장, 동물납골당, 봉안당이 들어서는 것을 막아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회의의원도 만나고 부군수도 만나보았지만 원론적인 답변만 들었다며 재심의를 앞두고 비인면민들의 의지를 더욱 강도높게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1차심의가 있었던 7월 6일부터 2개월 이내에 신청서류를 보완해 재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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