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에서 꽃피운 중고제 판소리”
“서천에서 꽃피운 중고제 판소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08.24 09:38
  • 호수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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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환 명창 중고제 판소리 강연

지난 19일 오후 장항 문화예술창작공간(미곡창고)에서는 박성환 명창의 중고제 판소리 강연이 있었다.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주최하는 ‘2023 충남해양문화 8월 월례포럼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박성환 명창은 판소리의 발생지는 충청지역이며 강경에서 정립되어 서천에서 꽃피웠다고 말했다.

박 명창은 정노식이 1940년에 펴낸 <조선창극사>에 판소리 광대의 효시로 목천의 하한담과 결성의 최선달을 꼽고 있으며 판소리의 성장기인 전기8명창 시대의 명창들도 대체로 경기 충청지역에 분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8명창이란 고수관(서산, 송흥록(함열), 모흥갑(경기 진위), 권삼득(완주), 염계달(덕산 또는 여주), 김제철(충남), 신만엽(여산), 방만춘(서산) 등이다.

이처럼 금강하류에 인접한 지역에서 성행했던 금강권의 소리는 강경의 김성옥에 의해 집대성 되어 중고제로 정립되었으며 그의 아들 김정근이 장항 성주리로 이사해 그의 아들 김창룡과 종천 도만리 출신의 이동백을 가르쳐 중고제 판소리를 꽃피웠다. 김창룡과 이동백은 김창환, 송만갑, 정정렬과 함께 근대5명창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웅포에서 활동했던 송흥록은 김성옥의 매제로 함께 진양조를 창안해 판소리에 접목시켰으며 송흥록은 남원 운봉으로 이주해 동편제라는 판소리 법제로 발전했다.

이날 강연에는 서천군청 문화체육과 직원들과 충남도청의 학예사 등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으며 강연후 김창룡 생각와 이동백 생가를 답사하기도 했다.

박성환 명창은 9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 코우스에서 중고제 적벽가 완창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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