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반대의 의지 보이겠다” 대책위원장 단식 돌입

<속보>석산개발을 반대하는 심동리 주민들이 7일 오후 군 청사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석산 개발 결사 반대”를 외쳤다.
뉴스서천 취재팀이 집회 장소를 찾아 주민들로부터 얘기를 들은 결과 석산개발 업체인 (자)일아가 주민들에게 개별적으로 보상을 함으로써 주민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석산개발 예정 현장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심동리 월봉 마을에는 8세대가 살고 있었는데 한 주민의 아들이 최근 월봉마을에 전입해 왔다. 총 9세대 중 5세대가 1년에 1000만원씩 3년 동안 3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석산개발에 합의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합의문에는 일아측의 도장은 찍혀있지 않았으며 주민들의 도장만 찍혀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은 그 아들이 일아개발에 취업을 약속받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한편 지난 4월 마을 주민들의 야유회 때 마을 이장이 일아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몰랐으나 나중에 이장이 밝혀 알게 됐다고 전했다. 마을 이장은 뉴스서천과의 통화에서 “500만원을 받았으나 6월에 석산개발 문제가 불거지자 일아측을 찾아가 되돌려주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강선 군의원은 “업체 측에서 미리 마을에 기금을 준 사실이 드러났고, 찬성하면 돈으로 보상해주겠다는 약속은 기업의 탐욕과 부도덕성을 말해주고 있으며 주민자치 정신을 해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심동리 산133, 산134번지 토석채취허가 반대 대책위원회’ 신동준 위원장은 최근 군수를 만나 면담을 했으며 “군수는 지역경제를 위하여 석산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번 일아개발의 석산 개발은 지역에서 필요한 레콘이나, 아스콘, 건축용 골재가 아닌 토목공사용 발파석을 생산함을 목적으로 하는 토석채취허가“라며 ”서천군 지역내에서는 대규모 토목공사 현장이 없어 결국 새만금 내부개발 현장 등 외부로 반출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결국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신 위원장은 “현재 마을 주민 73명의 반대 서명을 받았다. 결사반대의 의지를 보이겠다”며 이날부터 군 청사 정문 옆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