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천장례식장 묘지관련시설 용도변경 신청…주민 집단반발
서서천장례식장 묘지관련시설 용도변경 신청…주민 집단반발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3.12.07 10:12
  • 호수 11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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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국토의 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지역수용성 들어 반대

주민들, 관리 건설폐기물 처리장 “결사반대” 집회 열어
▲4일 비인면 관리 구21번국도변에서 건설폐기물 처리장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비인면이장단협의회와 주민들
▲4일 비인면 관리 구21번국도변에서 건설폐기물 처리장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비인면이장단협의회와 주민들

비인면 선도리 15-15번지 외 2필지에 들어선 서서천장례식장이 최근 군청에 용도변경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인면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최근 군이 사업자측에서 서서천장례식장을 묘지관련시설로 용도변경해온 사실을 알리면서 주민의견서 제출을 요구해왔다며 조만간 군에 반대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서서천장례식장은 최근 군에 비인면 선도리 15-152필지 대지면적 5369에 건축면적 1098규모로 지어 운영 중인 서서천장례식장을 묘지 관련 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서서천장례식장이 용도변경을 신청한 묘지 관련 시설은 동물건조시설, 장례시설, 동물전용 납골시설이다.

뉴스서천은 5일 비인면비상대책위원회가 군에 제출할 의견서를 입수했다.

비인면비상대책위원회가 군에 제출할 의견서에 따르면 주민들은 헌법 제23조와 35,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1조와 3조를 들어 서서천장례식장의 용도변경신청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아울러 군이 비인면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 주거정책과 비인면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과 정반대되는 사업이자 지역 수용성 면에서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상남 비인면비상대책위원장은 헌법 23조는 모든 국민의 재산권은 보장되며 그 내용과 한계는 법률로 정하고 재산권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면서 사업자가 용도변경을 신청한 부지는 헌법에 정한 공공복리에 적합하지 않고 인근 지역주민을 무시한 행위로 보이는 것으로 묘지 관련 시설 용도변경을 명백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상남 비인면비상대책위원장은 지역 민원과 관련된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수용성이라면서 사업자가 용도 변경한 사업은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상 지역 간 협력 및 균형발전을 통한 공동번영을 추구해야 할 사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주가 일방적인 용도변경신청으로 선도리를 포함한 비인면민 전체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군은 지역 수용성 측면에서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사업주의 용도변경신청 건에 대해 부적정 통보해야 옳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계획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됐지만, 선도리 봉안당 건축허가가 불허되자 불복한 사업주가 신청한 행정심판이 19일 충남도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심판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군은 쟁점이 되는 군 계획위원회에서 개발행위허가가 심의 의결됐지만, 건축허가를 부결한 것에 대해 대법원 판례를 들어 당위성을 개진하고 있다.

군청 도시건축과 안형섭 건축팀장은 대법원은 건축허가권자는 건축허가신청이 건축법 등 관계법규에서 정하는 어떠한 제한에 배치되지 않는 이상 당연히 같은 법조에서 정하는 건축허가를 하여야 한다면서도 중대한 공익상의 필요가 있는 예외적이면 건축법 등 관계법규에서 정하는 제한 사유가 없다 하더라도 건축허가를 불허할 수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면서 군은 대법원 판례를 토대로 선도리 봉안당 건축허가를 불허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비인면 주민들은 4일 오후 비인면 관리 21번 구국도에서 집회를 열고 관리 산 897-1번지에 신청한 건설폐기물처리장 시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비인면이장단협의회 등 2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관리생활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온 것도 서러운데 이러한 혐오시설이 비인면으로 오면 지역 발전에 저해가 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된다결사 반대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향토사학자 유승광 박사는 관리 산86-1번지는 백제시대 돌방무덤이 무더기로 발굴된 지역으로 지표조사도 제대로 안돼있다문화재 발굴조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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