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충남민족미술협회 정기전 ’고암의 뜨락전‘ 
제23회 충남민족미술협회 정기전 ’고암의 뜨락전‘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3.12.12 22:17
  • 호수 11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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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종천면 화산리 서천 꽃메4281 갤러리 카페

 

​▲작품 안료를 똥으로 사용한 김인규 화백의 '뺑끼통 이야기'​
​▲작품 안료를 똥으로 사용한 김인규 화백의 '뺑끼통 이야기'​

충남민족미술협회가 고암 이응로 화백을 기리는 ’고암 뜨락전‘을 제23회 충남민족미술협회 정기전으로 마련했다.

고암 이응로 화백의 대표작은 둘, 셋, 다섯, 혹은 수십, 수백의 사람들이 어울려 춤추는 듯한 그림인 ’군상‘이다. 이 화백의 군상은 그의 후기 작품으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보면서 정치적으로 여러 고초를 겪었던 자신의 삶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암 뜨락전‘은 26일까지 종천면 화산리 임동범·박태녀 화백 부부가 운영하는 ’서천 꽃메4281 갤러리 카페‘에서 전시된다.

고암의 뜨락전에는 김인규, 도지성, 두시영, 박응주, 박용빈, 박은태, 박선화, 박주연, 박태호, 송현경, 이구영, 임동범, 임의수, 최경자, 탁영호, 한우창 등 충남민족미술협회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임동범 화백은 고암 이응로 화백을 작품으로 소환, 충남미협 회원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담은 ’부여풀씨갤러리에서 우린 이응로 화백님과 함께했다‘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동범 화백의 작품 '부여 풀씨갤러리에서 우린 이응로 화백님과 함께 했다'
▲임동범 화백의 작품 '부여 풀씨갤러리에서 우린 이응로 화백님과 함께 했다'

김인규 화백은 시국사건으로 투옥된 경험담을 연필로 쓰고 자신의 똥으로 물을 들인 ’뺑끼통 이야기‘란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이응노 화백의 옥중 작업을 보면서 떠올리게 된 작품이 뺑끼통 이야기”라면서 자신의 작품에 처음 똥을 작품 안료로 쓰게 된 것은 1997년 한 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가 싼 똥을 치우는 과정에 손에 묻은 똥을 캔버스에 문지르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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