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심동리 석산개발 안된다
사설 / 심동리 석산개발 안된다
  • 뉴스서천
  • 승인 2024.02.28 14:29
  • 호수 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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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우수가 지나며 대지에는 봄까치꽃이 땅에 바짝 엎드려 꽃을 피우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월동을 하고 있는 철새들도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곧 산과 들에 초록이 돋아나며 서천의 자연은 생명력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그러나 판교면 심동리 주민들은 다가오는 봄이 걱정스럽다. 심동리 산133, 134 일대에 석산개발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이 마을 주민들이 지난해 11월 석산개발을 막겠다며 군 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결사반대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지난해 7월 군에 제출한 입장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서 과거 전국자연환경 조사 결과를 보면, 토석채취장 예정지 인근의 심동리, 상좌리, 율리, 수성리, 남당리 등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수달 (멸종위기 야생생물1), (멸종위기 야생생물 2), 맹꽁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 표범장지뱀(멸종위기 야생생물 2)과 가제(멸종위기 야생생물 관찰종) 등의 서식지이다.

또한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이자 식물 구계학적 특정종인 천마가 자생하고 있으며 한반도 고유종인 얼룩동사리의 자생지이다. 이밖에 족제비, 오소리, 너구리, 고라니, 멧토끼 등의 야생생물이 다양한 서식처에서 종 다양성, 유전적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을 유지하는 산림이기도하다.“

이처럼 심동리는 군민들이 가꾸어가야 할 서천군의 산촌이다. 해마다 4월 중순이면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매년 축제가 열리고 있다. 석산개발 신청지는 바로 산벚꽃길 옆이다.

이번에 석산 개발이 허가되면 신청지 주변의 생태계는 파괴되고 단절되어,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수많은 생물이 서식처를 잃고, 생물다양성은 크게 감소할 것이며, 아름다운 주변경관은 크게 훼손될 것다. 하류에 위치한 종천저수지는 수질오염, 생물다양성감소 등 습지고유의 기능상실이 예상되고 있다.

충남도산지관리위원회가 지난 20일 심동리 석산 개발에 대한 재심의를 통해 주민협의체 구성 협의 운영 교통안전대책강구 등 2개 항의 조건부 의견을 냈다.

심동리 석산 개발은 산림청이 국민 혈세 수백억원을 들여 조성한 산촌 경관 마을의 취지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

더욱이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번 석산개발 목적은 골재가 아닌 토목공사용 발파석을 캐내기 위한 것으로 서천군 경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서천군은 석산개발 허가를 내주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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