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도내 15개 시군 중 마을 소멸지수 가장 높아
서천군 도내 15개 시군 중 마을 소멸지수 가장 높아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4.04.03 10:53
  • 호수 1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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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박사, 자체 개발 마을소멸지수 조사 결과 45.7%
▲마을 소멸지수를 적용한 충남 농촌마을 소멸 실태
▲마을 소멸지수를 적용한 충남 농촌마을 소멸 실태

도내 마을 소멸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이 서천군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충남연구원 윤정미 박사는 자체개발한 마을 소멸지수를 활용해 충남 도내 155개 시군 전체 4394개 행정리를 조사한 결과 서천군이 63.5%로 소멸 위기 마을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윤정미 박사가 자체 개발한 마을 소멸지수는 고위기 위기 진입 보통 낮은 매우 낮음 등 6단계로 세분해 조사하는 방식이다.

윤정미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마을 소멸지수는 기존 지표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윤 박사에 따르면 기존 지방소멸지수가 읍면동 중심이었다면, 마을 소멸지수는 농촌 마을(행정리)을 대상으로 한 지표라는 점에서 다른 것으로, 충남농촌 마을을 기존 지방소멸위험지수를 적용할 경우 91%에 달하는 농촌 마을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관련 정책 마련을 위한 변별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윤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마을 소멸지수는 기존 소멸위험지수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지표로, 지방소멸위험지수에서 사용한 자연적 인구 증감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구 증가 요인(전입 인구수) 마을 소멸속도 조절(인구 구간별 가중치) 등의 지표들로 구성되어 보다 농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윤 박사가 개발한 마을 소멸지수를 이용해 도내 15개 시군 소멸위기 마을(마을 소멸 고위기+위기)은 총 4394개 행정리 마을 중 32%에 해당하는 1408개 마을로 조사됐으며, 마을 소멸 진입단계에 접어든 마을까지 포함하면 62.1%로 조사됐다는 것.

서천군이 도내에서 가장 마을 소멸지수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그 다음으로 부여군 56.4%, 홍성군 45.7%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마을 소멸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계룡시 2.8%, 천안시 11.8%, 아산시 12.7% 순으로 조사됐다.

충남연구원 윤정미 박사는 충남 농촌 마을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핵심은 농촌의 공간적·기능적 재편과 사람 중심의 활력 되살리기 정책이라 말할 수 있다고령자 돌봄, 의료 사각지대 해소, 생활(관계)인구 확보, 도시와 농촌의 소통, 정주 여건 개선 및 일자리 창출 등에 기반해 단계별 마을 소멸지수에 맞는 맞춤형 대응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만 20~39세 여성 인구를 만 65세 이상 인구로 나누어 낸 지수로 일본의 사회학자 마스다 히로야가 처음 개발해 적용한 지방소멸지수는 지수가 1.5 이상이면 이 지역은 소멸 위험이 매우 낮은 소멸 저위험 지역, 1.0~1.5인 경우 보통, 0.5~1.0인 경우 주의, 0.2~0.5는 소멸 위험,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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