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20대 여성 검거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20대 여성 검거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4.07.25 20:00
  • 호수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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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서, 한국철도공사·철도경찰 공조 피해금 전액 회수

서울지방청검사로 속여 70대 여성에게 2억6000만 원을 뜯어낸 20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A아무개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보령경찰서는 17일 오후 2시 40분께 70대 여성 B 아무개 씨에게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속인 20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A 씨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는데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 및 재산을 동결하겠다”고 협박, 현금 1억원과 수표 1억6000만원 등 모두 2억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은 많은 현금과 수표를 찾는 것을 수상히 여긴 금융기관 직원의 신고를 받고 A씨를 특정한 뒤 대천역에서 상행선 열차를 이용해 도주하는 것을 확인하고 한국철도공사와 철도경찰과 공조를 통해 붙잡았다.

피해자 B씨는 아들과 함께 보령경찰서를 찾아 “돈을 찾아 보이스피싱범에게 건넨 후에도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생각을 못 했다”면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잃을 뻔했는데 경찰관 덕분에 돈을 찾을 수 있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보령경찰서 박종혁 서장은 “전화상으로 경찰이나 검찰임을 알리며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고 겁을 주며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현금 보관 또는 상품권 구매를 요청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임을 기억하고 이런 전화에 응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충남경찰청은 보이스피싱범 검거에 결정적 공헌을 한 금융기관 직원과 열차 역무원에게 신고자 보상금과 함께 충남경찰청장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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