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충남도 폐어구 자율회수 시범사업 선정
서천군, 충남도 폐어구 자율회수 시범사업 선정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4.08.15 09:46
  • 호수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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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구 수거 및 재활용 확대, 해양환경 개선 기대

충남도, 2025년까지 전 해역으로 사업 확대 계획
▲홍원항에 설치된 폐어구어망 집하장 위치와 집하장에 보관중인 폐어구들
▲홍원항에 설치된 폐어구어망 집하장 위치와 집하장에 보관중인 폐어구들

군이 충남도로부터 폐어구 자율회수 및 관리를 통한 자원순환 확대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군은 14일 서부수협 2층 회의실에서 충남도, 충남연구원, 한국중부발전(), 서천서부수협, 서천소형선박연합회와 어업폐기물 자율회수 및 관리지원업무협약을 맺은 뒤 12월까지 관내 항포구에서 발생한 폐어구를 수거해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충남도의 이번 사업은 지역어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해양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고급 재활용 자원으로 분류됨에도 불구 재활용율이 10% 미만에 머무른 어업기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실제 충남도가 해양폐기물 재활용 활성 기반조성을 추진 중이지만 도내 항내 폐어구 고정식 집하시설은 2023년 기준 109개 어항 대비 19개소에 불과할 정도여서 폐어구 재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당초 군을 포함해 보령시와 태안군 등 3개 시군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해양폐기물 관리에 있어 타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충남도가 공개한 시군별 해양쓰레기 관리현황에 따르면 서천군은 고정식 집하장 1곳과 이동식 집하장 6곳 등 7곳이 설치돼 있으며, 어촌계와 항만관리인, 바다환경지킴이, 서천서부수협 등이 수거한 폐어구를 2020년 홍원항 남측 도로변에 설치한 홍원항 폐어구 전용 집하장에서 재활용 처리하고 있다. 기타 폐기물은 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홍원한 폐어구어망 집하장은 어업인이 폐그물을 배출하면 서부수협이 재활용업체에 위탁처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서부수협은 한국중부발전()의 출연과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운영본부의 지원을 받아 단기 어선 및 양식어업인 해양쓰레기 수거 지원사업과 계속사업으로 조업 중 인양쓰레기 처리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서부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어선 및 양식어업인 해양쓰레기 수거는 연말까지 서부소형선박연합회 소속 어업인이 수거한 500여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조업중 인양쓰레기는 올 한해 164톤을 수거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14일 업무협약을 맺은 기관들은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세부 협력 분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서부소형선박연합회는 앞서 서부수협이 추진하고 있는 어선 및 양식어업 과정에서 발생한 폐어구를 충남연구원이 충남도의 사업비(8000만원)을 받아 제작한 폐어구 전용 투명 마대를 이용해 수거해 지정 집하장에 배출하고, 전용 집하장 외에 무단투기 하지 않으며 타 어업인에게 사업취지를 알려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부소형선박연합회는 수시로 폐어구를 정화하고 자율적 수거 및 집하, 재활용 활성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충청남도, 서천군, 한국중부발전, 서천서부수협은 폐어구 집하장 관리와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며, 폐어구 처리비용을 분담하고 바다환경지킴이 배정을 통해 집하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충청남도와 충남연구원은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교육과 투명 수거 마대 보급을 지원하며,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상호 합의로 체결되었으며, 각 기관은 협력 이행을 위해 필요한 지원과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시범사업 성과를 면밀히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남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2025년부터는 도내 전 해역에 걸쳐 폐어구 전용 집하시설을 설치하고, 어업 폐기물의 자원순환체계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서천군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 어업인들이 자율적으로 폐어구를 수거하고, 이를 재활용함으로써 해양환경을 개선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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