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해외배낭 여행?
공무원 해외배낭 여행?
  • 뉴스서천 기자
  • 승인 2004.06.03 00:00
  • 호수 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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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수철 - 본지발행인
본지가 5월14일자(221호) 1면 기사에 ‘배부른 해외배낭연수’란 기사를 보도했었다.

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남지역본부 서천군지부(이하 서천군공무원노조)는 서천군공무원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에 대한 공무원노조의 입장을 여러 차례 올렸다.

보도내용에 대한 본지 확인절차 없이 보도내용을 허위, 추측기사라 아예 단정하고 본지를 언론기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존재성을 운운하며 매도했다.

물론 취재기자가 취재과정에서 무리를 하거나 시간에 쫓기다 취재원의 잘못된 정보에 의한 오보를 할 수 있다.

당연히 그 어떠한 기사든지 오보가 확인되면 정정보도를 해야하며 숙연하게 사과해야 한다.
또 이해당사자의 비난도 감내해야 한다. 그래서 신문기사는 신중해야하며 항상 긴장상태를 놓아서는 안된다. 본지가 항상 실명의 기사만을 유독히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보도내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그 책임은 어떠한 형벌이나 여론의 지탄도 감내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본지가 창간 때부터 지금껏 5년여 동안 지켜온,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지켜야 될 편집권 독립은 계속될 것이다.

일반독자들은 이러한 일이 얼마나 지켜지기 어려우며 힘들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없다. 그래서 ‘편집권독립’은 언론이 태동해서 지금까지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해외배낭여행 프로그램은 이유를 막론하고 현 시점에서는 제고 해야할 정책이다. 지금 우리 군 실정이 어떠한가를 공직자들이 살피지 않는다면 누가 살핀단 말인가?

서천군은 농업과 어업의 소득으로 경제가 이뤄진다. 우리의 주권과도 같은 쌀 수입 개방이 강대국의 이익에 치우쳐 밀려들어오고 있다. 정부의 뚜렷한 대책 없이 말이다.
앞으로 농민이 설자리가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우리 군의 어민 실태는 어떠한가? 지금 장항의 경제가 고사하고 있는 것은 장항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진척되지 않아서 고사되는 것이 아니라 어업의 몰락으로 인한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

1914년 일제강점기에 행정편의상 갈라놓은 바다가 전북권으로 빼앗기면서 일차적으로 지금의 장항어업이 몰락한 원인이다. 또 국가공단 사업이란 허울로 하구둑을 막고 군산국가공단을 매립하면서 환경오염과 조류의 변화 등으로 수산자원이 고갈된 원인도 있다.

이러한 실정에서 국가의 정책만 바라보며 우리지역의 농업과 어업의 권익을 나몰라라 할 수 있단 말인가? 행정에서조차 “강건너 불구경”식이라면 서천군은 희망이 없다.
이러한 어려움속에서 의회는 의회대로, 군수는 군수대로, 또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해외연수를 빌미로 계속된 외유를 한다면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 주민들은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하나? 우리가 뽑아준 지도자와 주민의 삶을 궁극적으로 뒷받침할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올해 서천군 예산서를 보면 그러한 노력이 얼마나 있었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예년과 비교할 때 농·어업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이 신통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때 해외연수와 같은 정책적 오류를 결정되었다고 강행한다면 주민은 행정을 불신하게 되는 것이다.

해외연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 현장에 접속시킨다는 것을 이해 못하고 생트집 잡는 것이 아니라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선진지 견학은 국내에도 널려있다. 이러한 정책비판과 주민들의 불만을 대변하는 본지 보도내용을 허위 추측기사라고 단언하며 언론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면 큰 과오를 저지르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더욱 답답한 것은 서천군공무원노조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겠다고 나서고 또 그 과정상의 접근방식이 잘못 됐다는 것이다.

서천군공무원노조에서는 당연히 적절치 않은 집행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힘의 논리로 앞장서서 언론을 오히려 탄압하는 행태를 보인다면 공멸 할 것이다.
주민들은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직시하고 있다.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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