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
좋은 음식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
  • 뉴스서천 기자
  • 승인 2004.10.22 00:00
  • 호수 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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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명 식
충남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 공동의장,
(전)전농충남도연맹의장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자식이 책 읽는 소리이고 가장 보기 좋은 것은 자식 입에 맛난 음식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나 역시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더 좋은 것을 주려고 더 맛난 것을 먹이려고 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좋은 음식이 건강한 몸을 만들며 그 안에서 건강한 생각이 자란다는 것은 누구든지 인식하는 것이다.

‘웰빙’이라 하여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이 각광받으면서 인스턴트식품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깨끗한 먹을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데 내 아이에게 좋은 것을 먹이려는 부모의 마음은 전혀 욕심이 아닌 것이다.

경제부흥과 식량구호차원에서 초등학교부터 실시된 급식이 이제는 거의 모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학교급식은 하루 한끼 영양식과 균형식을 제공받으며 저소득층 결식문제도 해결하는 일종의 사회복지 차원에서 인식되어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기에 ‘교육의 일환’으로 학교교육현장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급식운영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교육으로써의 학교급식이 운영과 관리체제에서 조금씩 문제가 드러났고, 현실적으로 위생과 맛, 질적인 부분에서 학생들의 불만도 컸으며 급기야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학교급식의 질적 변화와 함께 교육으로써의 급식을 요구하는 국민적인 의식으로 학교급식개선운동이 전국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학교급식은 가정에서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고 학교공동체를 통해 밥상교육을 진행하며 인성과 더불어 사회, 경제와 환경교육에 이르기까지 아주 중요한 교육이어야 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미래를 짊어질 우리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위탁급식을 통해 저급한 식재료와 인스턴트식품이 난무하고 있고 실제로 위탁급식은 직영보다 18배나 많은 식중독 사고를 냈으며 식품으로 사용되는 농산물은 반수 이상이 수입품이고 백화점의 쓰레기 같은 식품을 우리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그동안 잘못된 법과 제도로써 공인되어 왔던 급식에서의 반교육과 비합리를 풀어야한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학교급식개선운동이며 급식의 질 개선 요구가 결국엔 우리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 특히 우리농산물을 사용하여 최상의 급식이 될 수 있도록 하고, 학교자체로서 학교운영위원회의 바른 심의를 통한 급식개선과 함께 공교육으로써의 학교급식이 실시 될 수 있도록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책임 있는 급식운영관리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에 안전한 우리농산물 사용에 대한 요구는 세계화물결과 WTO체제에서 최소한 우리 농업과 농촌을 살리며 식량안보를 구축하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충남지역에 유치원을 포함하여 학생 30만명 이상의 한 끼에 우리 농산물 사용을 학교인근 지역 농가와 연계하여 생산과 공급이 원활히 진행 되게 한다면 충남지역 농가경제가 활성화 될 것은 물론이며 생산과 소비, 건강과 환경에 대한 현장교육도 될 수 있다.

즉, 급식이라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과 농민과 국가의 삶의 질이 높아지며 상생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일은 아주 쉬워질 것이다.

자녀를 사랑하고 국가의 미래를 염려한다면 이미 전국적으로 들풀처럼 확산되고 있는 급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 특히 학교급식법개정과 조례제정운동에 모두 한마음으로 동참하며 깊은 관심과 참여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은 바로 어른들의 책임이고 의무인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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