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의학칼럼
예방접종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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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Q/A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01.21 00:00
  • 호수 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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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를 둔 부모, 특히 두 돌 이전의 아기를 둔 부모들은 제때에 예방접종을 해주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접종의 종류도 많을뿐더러 기초접종과 추가접종, 꼭 필요한 접종과 선택해서 맞는 접종 등 구별이 어려워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흔한 질문과 함께 궁금증을 풀어본다.

감기에 걸린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맞을 수 없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열이 없는 가벼운 감기의 경우에는 접종을 미룰 필요가 없다 그러나 고열이나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감기가 나을 때까지 연기하는 것이 좋다. 중이염으로 항생제를 먹고 있거나 비특이적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금기사항이 아니므로 예정대로 접종을 하면 된다.

제 날짜에 접종을 못했는데 어떡하나? 일반적으로 많이 지연된 것이 아니라면 괜찮다. 지정된 바로 그 날짜에 꼭 맞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며칠 늦어졌다고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또한 접종이 늦어졌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몇 달이 늦어졌더라도 그대로 이어서 접종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미숙아로 출생한 아기들도 만삭 출생아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출생 후 개월수에 따라 접종한다. 한 달 일찍 태어났다고 그만큼 늦춰서 접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백혈병 등 면역억제상태에 있다거나 스테로이드를 장기복용하고 있는 경우와 같이 특수한 상황에 있는 소아는 소아과의사와 상담 후 접종을 결정해야 하다.

모든 예방접종을 다 맞추어야 하나? 예방접종은 필요성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된다. 지역내의 질병 발생 유형에 따라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하는 경우를 기본접종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BCG, B형 간염, DTP, 소아마비, MMR, 일본뇌염 접종이 이에 해당한다.

대상이 되는 연령의 아이들은 모두 맞아야 한다. 이에 비해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거나 감염시 중한 병이 예상되는 고위험군 아이들이 맞아야 하는 접종을 선별접종이라 한다. 수두, 독감, 폐구균 접종과 흔히 뇌수막염 접종이라고 부르는 히브(Hib)가 해당한다.

모든 소아가 필수로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접종을 원하는 부모들이 많고 소아과의사들도 가능하면 접종해 줄 것을 권장한다.

보건소에서 접종하는 약은 소아과 약과 다른 것인가? 그렇지 않다. 효능이나 약제에 있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보건소의 경우는 국가에서 비용 일부를 보조해 주기 때문에 그 만큼 저렴한 것이다.

다만 보건소는 주로 기본접종을 하기 때문에 모든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제한이 있으며 소아과에서 접종은 육아상담과 소아과의사의 진료를 함께 받을 수 있어 아이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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