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수, 박정희 일본군 입대 “청년정신 찬양??
예산군수, 박정희 일본군 입대 “청년정신 찬양??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5.03.25 00:00
  • 호수 2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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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민문연·전교노조 ?서천대책위 면담발언 파장
▲ <박종순/예산군수> 박종순 예산군수(71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입대와 그의 친일행각에 대해 명예와 권력에 도전한 청년정신으로 평가했다. 23일 10시30분, 충의사 박정희 친필현판 철거사건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민족문제연구소·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와 양수철씨석방 서천대책위 대표단이 예산군수와 면담을 가졌다. 대표단은 예산군이 충의사 현판을 박정희 친필 복원 계획 철회와 양수철씨의 석방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예산군수와 군관계자들은 초지일관 윤봉길의사 추모제가 있는 4월29일 전에는 반드시 원형복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한 치의 양보 없는 논쟁 속에서 “박정희 친일행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가??라는 이용길 위원장의 질문이 있었다. 이에 박종순 군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년시절 일본군에 들어가 총성을 맹세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당시 우리나라에 군대가 없는 상황에서 당시 우리나라는 군대가 없었으므로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위해 일본군에 들어가 뜻을 펼칠 수 있는 일 아닌가??라고 답해 장내가 술렁였다.“이말 언론에 보도됩니다??라는 이 위원장의 말에 박 군수는 ??물어 봐서 내 견해를 말한 것이다??고 대답했다.순간 “독립운동한 윤봉길 의사는 뭔가?? ??윤 의사 제사지낼 자격 없다??는 말이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 군수는 ??내가 제주요??라고 말하는 당당함을 보였다.이 자리에서 드러난 예산군수의 충의사 현판에 대한 견해는 ‘현판 철거는 현행법을 어긴 도적질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4월29일까지는 원형복원하겠다?? ??차후 변경은 여론의 추이대로 하겠다??라는 것으로 요약됐다.대표단은 충의사 박정희 친필현판 철거사건을 공론화 하지 않고 예산군 독단적으로 복원을 결정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 했다. 임충식 전교조 충남지부장은 “법적인 것은 법에 맡기겠지만 과거는 현재와 미래 삶의 거울이므로 역사를 바로세워 학생들에게 바른역사를 가르치겠다??고 말하고 박 군수에게 박정희와 같은 역사의 오점을 남기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서천군 대책위는 “판례나 양수철 씨의 위치로 보건데 구속수사 하는 것은 인권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며 일단 양수철씨 석방을 위한 탄원서에 예산군수가 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군수는 ??못 한다??고 말했다가 관계자와 상의하겠다며 유보시켰다.대표단은 “복원하면 누군가가 반드시 또 떼 낼 것이며 이는 제2, 제3의 양수철을 양산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는 의견과 함께 박정희 친필현판 복원은 반드시 막을 것 등을 표명했다. 이날 면담은 이용길 위원장이 박종순 예산군수에게 “당신은 윤봉길 의사의 제주가 될 자격이 없다??는 말에 박 군수는 ??당신들이 하라마라 할 일이 아니다??고 응수하는 것으로 끝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면담 후 군청 앞에서 갖은 대표단 간담회에서 이용길 민노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충남연대를 제안하며 민족문제연구소, 전교조, 통일연대, 서천대책위 등이 뭉쳐 기필코 박정희 친필현판 복원을 막아내자고 제의 했다.임충식 전교조 충남지부장도 “충의사 박정희 친필현판 관련 공동수업 안을 준비해 도내 학교마다 학생들과 토론을 통해 바른 역사관을 갖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표단은 정오 쯤 “박정희 친일행위 옹호하는 예산군수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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