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의학칼럼
바이러스성 발진
김성기 의학칼럼
바이러스성 발진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04.08 00:00
  • 호수 2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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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감기를 앓던 중 몸에 발진이 돋는 일이 있다. 감기라면 열이 나거나 기침, 콧물 정도의 증상을 생각하지만 이렇게 몸에 꽃이 생기면 엄마들은 문득 걱정이 되어 소아과를 찾게 된다.

감기라고 하는 일반적인 명칭에는 다양한 증상들이 포함된다. 기침이나 콧물 이외에도 복통, 구토, 설사를 보일 수도 있고 피부에 발진을 나타내는 경우도 흔하다. 바이러스성 발진이 생기는 병을 의사들도 그냥 감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병의 양상이 달라지면 진단이 달라지기도 하고 특별한 증상을 보이는 몇 가지 경우에는 따로 병명을 붙이기도 한다.

감기 때에 아이의 몸에 발진이 생기는 경우는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우선 바이러스성 발진이 가장 흔하고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 복용한 약에 의한 반응일 수도 있다. 평소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은 감기로 인해 발진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 감기로 땀을 많이 흘려 땀띠가 생긴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성 발진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여 흔히 말하는 열꽃을 일으키는 것인데 다양한 질병을 뭉뚱그려 부르는 이름이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열감기에 의한 바이러스성 발진에는 열이 떨어지기 전에 나는 발진과 열이 떨어진 후에 생기는 것이 있다. 이러한 발진은 2-3일간 지속되다가 가라앉으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늦어도 1-2주안에 소실된다.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진이 생기지만 모든 원인 바이러스를 규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 흔히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고 치료를 해야 할 경우라 하더라도 비슷한 치료이기 때문이다.

특징적인 증상이나 발진의 양상을 보고 원인 바이러스를 구별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감기와 동반된 발진은 감기를 치료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아이에게 바이러스성 발진은 보통 1주 정도이면 증상이 가라앉는다. 그러나 감기로 인해 땀띠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함께 생기면 증상이 오래갈 수 있다. 병이 겹쳐 있을 경우 초기에는 구별이 어렵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 알게 된다. 더구나 엄마들이 땀띠인지 바이러스성 발진인지 아니면 아토피인지를 구별하기는 힘들다.

아이의 몸에 뭐가 돋았다면 우선 소아과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겠다. 소아과는 아플 때만 가는 곳이 아니라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때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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